“내가 오랑우탄 자식?” 美 갑부 트럼프 거액 소송

“내가 오랑우탄 자식?” 美 갑부 트럼프 거액 소송

입력 2013-02-05 00:00
업데이트 2013-02-05 08:5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출생 의혹 제기에 앞장선 미국의 거부 도널드 트럼프가 제대로 한 방 먹었다.

트럼프는 4일(현지시간) 폭스 방송에 출연해 자신을 향해 농담조로 출생 의혹을 제기한 코미디언인 빌 메이허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메이허는 지난달 NBC 방송의 ‘투나잇쇼’에서 트럼프를 향해 “엄마가 오랑우탄과 성관계를 해서 생긴 알”이 아님을 입증한다면 트럼프 재단에 500만달러를 기부하겠다는 농담을 했다.

트럼프가 지난 대선 때 “오바마가 대학 원서와 여권 기록을 제출한다면 (오바마 고향인) 시카고의 빈민 아동과 전미암협회 등에 즉각 500만달러의 수표를 끊어 기부하겠다”고 한 발언을 비꼰 것이었다.

트럼프는 대선을 한 달 앞둔 지난해 10월 대선 구도를 단박에 바꿔놓을 수 있는 “미국 대통령에 관한 아주 아주 큰 무엇인가를 갖고 있다”며 폭로를 예고했으나 결정적 한 방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트럼프는 “메이허의 농담은 인신 모독”이라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지난달 8일 메이허 앞으로 그의 출생증명서 사본을 첨부한 내용증명을 보내 500만달러를 허리케인 샌디 피해자 단체 등 5곳에 즉각 기부하라고 독촉했다.

출생 증명서는 트럼프가 어머니 메리와 아버지 프레드 사이에서 1946년 6월14일에 태어나 사흘 뒤 출생신고를 한 것으로 돼 있다.

그는 “출생 정보를 제공했는데도 메이허가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어오늘 500만달러 지급 청구 소송을 낸 것”이라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