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한 핵미사일 요격기 비행시험에 성공

미국, 북한 핵미사일 요격기 비행시험에 성공

입력 2013-01-29 00:00
업데이트 2013-01-29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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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시스템 결점 고쳐…4∼6월 실제 요격시험

미국 국방부는 28일(현지시간) 북한 등의 대륙 간 탄도미사일(ICBM)로부터 하와이와 미국 본토를 보호하기 위한 요격기 탄두 비행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프랭크 켄달 미국 국방부 조달ㆍ기술ㆍ물류 담당 차관대행은 이날 이메일 성명을 통해 “이번 시험은 아주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켄달 차관대행은 “국방부는 이번에 수집한 방대한 양의 데이터 평가작업을 할 것이며 다음 요격 시험 대비용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이번 요격기 탄두 비행시험은 알래스카와 캘리포니아 공군기지에서 지상 요격기를 발사하는 350억 달러(약 38조 1천150억 원) 규모의 요격 시스템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실시한 것이다. 그러나 지난 2008년 12월 이후 목표물을 성공적으로 파괴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미국 보잉사가 관리하는 이 요격 시스템은 북한과 이란이 발사하는 소수의 미사일로부터 하와이와 미국 본토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 공화당 간사인 제임스 인호프 의원은 성명에서 “이번 시험은 최근 북한 지도자들이 미국을 겨냥한 장거리 로켓 발사와 핵실험 실시 위협을 하는 상황에서 실시된 것이어서 아주 시의적절한 것”이라고 환영했다.

칼 레빈(민주) 상원 군사위원장도 초기 시험에 진전이 있었다는 켄달 차관대행의 성명 내용에 뜻을 같이했다. 레빈 의원은 “수년간의 탄두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점을 감안하면 이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확실히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비행시험은 미국을 향해 비행하는 적국의 모형 미사일 목표물을 파괴하는 시험은 아니었다. 이번 비행시험의 목표는 지난 2010년 12월 요격기 탄두 비행시험 실패 당시 발견된 탄두 유도시스템의 단점에 대한 치료책을 규명하기 위한 것이다. 미국 방산업체인 레이시언이 제작한 요격기 탄두 ‘비행체 사살’은 무게 54㎏, 빗자루 길이의 우주선으로 개당 가격은 3천만 달러다.

따라서 이번에 유도 시스템의 결점을 고쳤다는 것은 목표물 시험 요격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리처드 레너 미국 국방부 미사일방어청(MDA) 대변인은 대기권 밖 우주 공간에서 적국의 가상 목표물을 실제 요격하는 시험은 오는 4∼6월에 실시 가능하다고 답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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