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에 수류탄 박힌 멕’여성 구사일생

얼굴에 수류탄 박힌 멕’여성 구사일생

입력 2011-09-29 00:00
업데이트 2011-09-2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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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위험 무릅쓴 의료진, 수류탄 제거수술 성공

터지지 않은 수류탄이 얼굴에 박혀버린 한 멕시코 여성을 병원 의료진이 폭발 위험을 무릅쓰고 수술해 무사히 수류탄을 제거한 사실이 알려져 ‘용감한 의료진’에 대한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멕시코 서부 시날로아주 쿨리아칸의 거리에서 해산물을 팔던 세 아이의 엄마 칼라 플로레스(32)는 갑자기 폭발음과 함께 뭔가가 얼굴에 부딪히는 강한 충격을 받고 쓰러졌다.

플로레스는 얼굴이 불타는 듯한 강한 통증을 느꼈고 피가 흐르는 것을 본 뒤 의식을 잃었다.

그는 쿨리아칸 종합병원에서 정신을 차린뒤 돌이 날아와 얼굴에 박힌 것 정도로 생각했지만 의료진이 엑스레이와 단층 촬영을 통해 분석한 결과 얼굴에 박힌 것은 돌이 아니라 놀랍게도 터지지 않은 수류탄이었다.

누군가가 유탄발사기를 사용해 발사한 수류탄이 터지지 않은채 플로레스의 얼굴에 그대로 박혀버린 것이었다.

병원엔 즉각 비상이 걸렸고 플로레스는 격리 수용됐다. 이 불발탄이 폭발한다면 플로레스는 물론 반경 10m이내에 있는 사람들은 목숨을 부지하기가 어렵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점차 흘러 플로레스의 목숨이 위태롭게 되자 이 병원의 원장은 자원자를 모집했는데 2명의 마취의사와 간호사 등 용감한 의료진 4명이 수술을 하겠다고 나섰다.

이들은 멕시코군의 폭약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야외에 수술장비를 설치, 수술을 시작했고 4시간여만에 턱뼈사이에 박혀있던 수류탄을 무사히 꺼내는데 성공했다.

이 사고로 플로레스는 치아의 절반 가량을 잃었고 거대한 흉터 때문에 얼굴이 망가졌으며 최소한 3년동안은 수술을 더 받아야 하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당시 현장에서 수류탄을 발사한 사람을 찾고 있지만 아직 용의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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