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伊은행 무더기 신용등급↓..은행위기 우려

美·伊은행 무더기 신용등급↓..은행위기 우려

입력 2011-09-22 00:00
업데이트 2011-09-22 05:2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미국과 이탈리아의 은행들의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강등해 재정위기에 이은 은행위기가 유럽과 미국에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 美·伊 10개 은행 신용등급 강등

무디스는 21일(현지시간) 자산 기준으로 미국 최대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시티그룹, 웰스파고 등 미국 3개 대형 은행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BoA의 신용등급을 A2에서 Baa1으로 2단계 하향 조정했다. 단기 등급은 프라임1에서 프라임2로 내렸다.

무디스는 시티그룹의 단기등급을 프라임1에서 프라임2로 낮췄고 장기등급은 A3로 유지했다. 장기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유지했다.

웰스파고에 대해서는 장기등급을 A1에서 A2로 하향 조정했고 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유지했다.

등급 전망이 ‘부정적’이라는 것은 앞으로 등급이 더 내려갈 수 있다는 의미다.

지난 19일 이탈리아의 국가 신용등급을 내린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메디오방카, 인테사 상파올로 등 이탈리아 7개 은행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S&P는 이들 은행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부과했고 이들 은행 외에 유니크레디트 등 8개 은행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렸다.

◇ 은행 위기 확산 우려

유럽의 재정 위기와 미국의 경기 둔화를 고려할 때 은행의 신용등급 강등이 이어질 수 있다.

무디스는 BoA 등의 신용등급 강등 배경으로 금융기관이 위기를 맞으면 수습에 나서야 할 미국 정부의 구제 의지가 과거보다 상대적으로 약해졌다는 점을 들었다.

경기 둔화 등으로 대형 은행이 부도 위기를 맞더라도 미 정부가 내버려둘 가능성이 금융위기 때보다 커졌기 때문에 은행의 경영상 문제를 자세히 검토해 신용등급에 즉각 반영하겠다는 얘기로 볼 수 있다.

유럽의 은행은 미국보다 상황이 심각하다.

재정 위기가 심화하고 있지만 해결을 위한 뚜렷한 돌파구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또 스페인과 프랑스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이 커 이들 국가의 은행 신용등급이 내려갈 수 있다.

이미 프랑스의 2, 3위 은행인 소시에테 제네랄과 크레디 아그리콜의 신용등급은 강등됐고 최대 은행인 BNP 파리바는 신용등급 하향 조정 경고를 받았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