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라덴 추적요원 보복우려…CIA, 신원 은폐

빈라덴 추적요원 보복우려…CIA, 신원 은폐

입력 2011-07-13 00:00
업데이트 2011-07-13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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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마 빈 라덴 추적 작전을 이끌었던 미국 중앙정보국(CIA) 분석관에 대한 보복 공격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CIA가 이 요원의 신원에 대한 은폐 조치에 착수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2일 이번 조치는 CIA로서 매우 이례적인 조치라면서 이 같은 사실을 전했다.

미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번 결정이 알-카에다가 빈 라덴 사살에 대한 보복을 벌일 수 있다는 정보에 바탕을 두고 나온 조치라고 전했다.

그는 “알-카에다가 CIA의 공격적인 대테러 작전들과 관련된 대테러 담당자들을 찾는데 관심이 있다는 사실을 최근의 정보를 통해 파악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최근 미 언론과 인터넷상에서 빈 라덴 사살 작전에 관련됐던 CIA 분석관의 신원 파악 노력이 한창인 가운데 나온 것이다.

앞서 AP통신은 빈 라덴 사살 작전의 실제 1등 공신은 중간 이름(middle name)이 ‘존’이라는 CIA 요원이라면서 존의 그간 활약상을 지난주 자세히 전한 바 있다.

또 빈 라덴 사살 작전 당시 백악관 지하 상황실 모습을 촬영한 사진에 등장한 신원이 파악되지 않은 인물들에 대한 ‘신상 털기’도 인터넷상에서 벌어져 왔다.

조지 리틀 CIA 대변인은 “테러 위협에 대처하고 있는 애국적인 미국인들이 누구인지를 알-카에다나 무장 세력이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는 어떤 종류의 정보도 언론사들이 보도하는 것은 불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보호 대상인 CIA 요원에게 새로운 신분증명서가 발급되거나 이 요원의 개인정보가 공공기록에서 삭제되는 등의 조치는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WP는 CIA가 ‘가벼운 보호(light cover)’ 조치만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WP는 CIA의 신원은폐 조치는 해당 요원의 신원과 관련한 언론사의 추가적인 노출을 막고, 이 요원의 신원에 대한 전직 동료 요원들의 언급도 막아줄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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