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본 대지진의 피해를 입은 미야기현 게센누마시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졸업식 준비가 이루어지고 있다. 많은 학생과 교원들이 쓰나미로 가족을 잃었지만 “졸업생은 제대로 내보내고 싶다.”는 생각으로 재난을 당한 지역 주민과 힘을 모아 진흙투성이의 학교를 청소하기 시작했다. 시립 시오리초등학교. 눈이 내리는 한겨울 수준의 추위 속에서 오노데라 노리시게(59) 교장을 비롯한 교원 15명과 지역 주민 25명이 모여 흐트러진 책상과 의자를 정리했다. 교실과 복도에 쌓인 진흙더미를 제설용 삽을 이용해 퍼냈다. 쓰나미가 덮친 이 초등학교 건물과 체육관은 침수됐다.
대부분의 학생과 교원들은 지진 직후 고지대로 대피해 무사했다. 바로 아래에 있는 학교의 아이들과 자신의 집이 순식간에 쓰나미에 휩쓸리는 모습을 그저 바라만 볼 수밖에 없었던 오노데라 교장은 “너무 깜짝 놀라 졸업식을 할 때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한다.
전교생 256명 중 이미 귀가한 학생들 가운데 아직까지 안부를 알 수 없는 아이들도 있다. 졸업을 앞둔 69명 가운데서도 한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래도 지금은 “남아 있는 졸업생들에게 힘을 실어 주고 싶다.”는 마음이 강하다. 19일 예정이었던 졸업식은 24일 열기로 했다. 17일에는 교원들이 피난소를 돌며 학생들에게 이를 알릴 예정이다.
졸업장은 나눠 줄 수 없을 것 같다. 졸업식장에서 오노데라 교장이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구두로 졸업을 알리는 수밖에 없다. 물론 재난으로 목숨을 잃은 학생의 이름도 호명할 예정이다. 오노데라 교장은 “지금의 안타까운 심정을 발판 삼아 반드시 꿈을 실현하길 바란다고 전해주고 싶다.”고 말한 뒤 제설용 삽을 쥔 손을 부지런히 움직였다.
대부분의 학생과 교원들은 지진 직후 고지대로 대피해 무사했다. 바로 아래에 있는 학교의 아이들과 자신의 집이 순식간에 쓰나미에 휩쓸리는 모습을 그저 바라만 볼 수밖에 없었던 오노데라 교장은 “너무 깜짝 놀라 졸업식을 할 때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한다.
전교생 256명 중 이미 귀가한 학생들 가운데 아직까지 안부를 알 수 없는 아이들도 있다. 졸업을 앞둔 69명 가운데서도 한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래도 지금은 “남아 있는 졸업생들에게 힘을 실어 주고 싶다.”는 마음이 강하다. 19일 예정이었던 졸업식은 24일 열기로 했다. 17일에는 교원들이 피난소를 돌며 학생들에게 이를 알릴 예정이다.
졸업장은 나눠 줄 수 없을 것 같다. 졸업식장에서 오노데라 교장이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구두로 졸업을 알리는 수밖에 없다. 물론 재난으로 목숨을 잃은 학생의 이름도 호명할 예정이다. 오노데라 교장은 “지금의 안타까운 심정을 발판 삼아 반드시 꿈을 실현하길 바란다고 전해주고 싶다.”고 말한 뒤 제설용 삽을 쥔 손을 부지런히 움직였다.
2011-03-18 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