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가 100억弗?…SNS 몸값 거품 논란

‘트위터’가 100억弗?…SNS 몸값 거품 논란

입력 2011-02-12 00:00
업데이트 2011-02-12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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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인 트위터가 인수 시장에서 주가를 올리고 있는 가운데 정보기술(IT) 업계에서 ‘SNS 몸값 거품론’이 일고 있다. 최근 SNS업체들의 기업가치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2000년대 초반의 ‘닷컴버블’이 재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높아간다.

구글과 페이스북이 트위터 인수에 눈독을 들이면서 이 업체가 새로운 소통 시대의 슈퍼스타 부상을 선언하거나 반대로 새로운 닷컴 거품의 가장 허황된 사례가 될 수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인터넷판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T업계는 인수전이 불붙으면서 트위터의 인수 가격이 80억~100억달러(약 9조 1600억~11조 2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2006년 문을 연 SNS업체가 108년 역사의 유명 오토바이 기업인 할리데이비슨(100억 달러)에 맞먹는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다. 트위터는 5년 새 1억 75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했고 올해 매출이 지난해의 4500만 달러보다 배 이상 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트위터의 기업가치가 너무 빨리 오르자 “100억달러는 지나치게 많은 금액”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12월 이 업체의 기업가치는 37억달러였는데 불과 두 달 사이에 값어치가 2배 이상 뛰어올랐기 때문이다. 또 미국의 트위터 이용자 수는 전체 인터넷 이용자의 12%에 불과해 페이스북(62%)에 크게 뒤져 있다. 가디언은 트위터 외에도 유머 모음 사이트인 치즈버거(Cheezburger)가 최근 벤처펀드로부터 3000만 달러를 조달했고 아이팟 액세서리와 헤드셋 제조업체인 스컬캔디는 기업공개를 통해 1억 5000만 달러를 모으려 하는 것도 SNS 거품론을 부추기고 있다고 전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2011-02-12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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