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리크스 돈줄도 차단…전방위 압박

위키리크스 돈줄도 차단…전방위 압박

입력 2010-12-05 00:00
수정 2010-12-05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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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로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가 25만여건의 미국 국무부 외교전문을 공개한 이후 창업자 줄리언 어샌지에 대한 수배령, 서버 및 도메인 차단에 이어 이 단체의 돈줄을 죄려는 움직임도 가시화되고 있다.

 온라인을 통해 대금을 결제하거나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인 페이팔은 4일(현지 시간) 성명에서 ”위키리크스가 페이팔 사용 규정을 어겼다는 판단에 따라 후원 계좌 접근을 차단했다“고 발표했다.

 페이팔은 “불법 활동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격려하고 부추기고 돕거나 불법 활동을 전파하는데 페이팔을 사용할 수 없도록 규정돼 있다”면서 “계좌 소유자가 이러한 불법 활동을 했음을 알게됐다”고 주장했다.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페이팔은 “위키리크스의 계좌 접근을 영구적으로 차단했다”면서 “어떠한 정부 기관과도 접촉한 적이 없으며 자체 판단에 따라 후원 계좌를 막았다”고 강조했다.

 페이팔은 온라인 쇼핑몰 이베이가 소유하고 있다.

 위키리크스는 페이팔 등 후원 계좌를 통해 전 세계 지지자들로부터 기부금을 받아 상근 직원고용 비용과 서버 운영 비용 등 연간 20만달러 가량을 충당해왔다.

 앞서 위키리크스의 페이팔 계좌에는 지난 1월 현금이 몰리면서 자동적으로 자금 세탁 경보가 발령됐었다.

 페이팔은 당시 경보 발령으로 위키리크스에 추가적인 정보 제공을 요청했으나 응답이 없자 하루 동안 관련 계좌를 차단했다.

 페이팔 계좌는 위키리크스의 여러 후원금 모금 수단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 단체는 외교 전문 공개 이후 전 세계 지지자들로부터 모두 1만5천달러를 기부받았다고 독일 시사 주간지 포커스는 이날 보도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위키리크스의 불법 행위가 생명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고 아마존닷컴은 서버 제공을,에브리 DNS는 인터넷 도메인 제공을 각각 중단했다.

 위키리크스는 새로운 서버와 도메인을 통해 홈페이지 접속을 재개하는 등 각국 정부의 전방위 압박에 저항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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