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만 보인다” 구글어스에 찍힌 특별한 사진

“하늘에서만 보인다” 구글어스에 찍힌 특별한 사진

입력 2010-12-04 00:00
업데이트 2010-12-04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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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사이자 작가인 리처드 버크의 베스트셀러 소설 ‘갈매기의 꿈’에는 “가장 높이 나는 새가 가장 멀리 본다.”라는 말이 등장한다. 사람의 눈높이가 아닌, 비행기나 우주에서 내려다본 지구상의 모습은 때로 전혀 뜻밖의 기이한 형태로 드러난다.

●‘앙숙’ 이란항공 건물에 이스라엘 상징

미국 ABC방송 인터넷판은 2일(현지시간) 검색엔진 구글의 위성사진 서비스 ‘구글어스’에 찍힌 특별한 사진들을 설명과 함께 공개했다. 구글어스는 위성을 통해 찍은 전 세계 곳곳의 모습을 사용자들이 자유롭게 살펴볼 수 있는 서비스로, 지역에 따라서는 지나가는 차량의 종류까지 인식할 수 있을 정도로 정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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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이란 테헤란 공항의 이란항공 건물 위의 ‘다윗의 별’. ② 미 애리조나 슈네프 농장에 그려진 오프라 윈프리. ③ 미 오하이오주의 하트 모양 호수. ④ 페루의 한 사막지대에 나타난 예수 형상. 구글어스
① 이란 테헤란 공항의 이란항공 건물 위의 ‘다윗의 별’. ② 미 애리조나 슈네프 농장에 그려진 오프라 윈프리. ③ 미 오하이오주의 하트 모양 호수. ④ 페루의 한 사막지대에 나타난 예수 형상.
구글어스
가장 먼저 소개된 것은 이스라엘과 견원지간으로 유명한 이란 테헤란 공항의 이란항공 건물 위에 새겨진 이스라엘 상징 ‘다윗의 별’. ABC방송은 “아랍권 방송 알 아라비아에 따르면 이 건물은 1979년 이란 혁명 전 이스라엘 건축가들이 지었고, 그들이 육각형 별을 몰래 새겨넣은 것으로 보인다.”고 소개했다.

●옥수수밭의 오프라 윈프리

미국 애리조나 슈네프 농장의 옥수수밭에는 인기 TV토크쇼 진행자 오프라 윈프리의 미스터리 서클이 있다. 정사각형인 이 옥수수밭은 한 변의 길이가 무려 200m에 달한다. ‘세상에서 가장 큰 스타 초상’인 셈이다. 소프트웨어 회사 모질라 역시 2006년 웹브라우저 파이어폭스를 알리기 위해 GPS와 헬리콥터를 동원해 미국의 한 농장에 로고를 새겨넣은 바 있다.

미국 오하이오주의 ‘하트 모양 호수’는 하늘에서 보이는 수많은 하트 중 대표적인 것으로 꼽힌다. 구글의 프랭크 타일러는 “하늘에서 찍은 지구상의 하트마크를 모은 프러포즈용 사진들이 구글어스 커뮤니티에 공개된 적도 있다.”고 말했다. 2005년 구글 어스 커뮤니티에는 페루의 한 사막지대에서 나타난 ‘예수 초상’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네티즌들은 아직까지도 이 사진이 예수의 모습과 비슷한지 아닌지를 놓고 논란을 벌이고 있다. 이 밖에 구글어스 사진을 통해 해저로 가라앉은 것으로 알려진 고대도시 아틀란티스를 발견했다는 주장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2010-12-04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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