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폭탄소포 발송혐의 여대생 체포”

예멘 “폭탄소포 발송혐의 여대생 체포”

입력 2010-10-31 00:00
업데이트 2010-10-3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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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멘에서 미국으로 발송된 항공화물에서 폭탄소포가 발견돼 세계 각국에 테러비상이 걸린 가운데 예멘 보안당국은 폭탄 소포 발송 혐의로 여대생 1명을 체포했다고 30일(현지시각) 밝혔다.

 예멘 국방부는 “당국은 폭탄 소포 2개를 발송한 혐의로 여성 1명을 체포했다”며 “이 여성은 예멘 사나대학에 재학중인 의대생으로 사나 외곽 지역에서 어머니와 함께 체포됐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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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9일 미국으로 향하던 중 압수된 수상한 항공화물이 폭발 물질을 포함하고 있었다면서 이는 “믿을만한 테러 위협”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9일 미국으로 향하던 중 압수된 수상한 항공화물이 폭발 물질을 포함하고 있었다면서 이는 “믿을만한 테러 위협”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한 관리는 용의자의 아버지가 예멘 동부 하드라마우트의 회사에서 근무하는 석유분야 엔지니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리는 “화물 배송회사에 남겨진 발송인의 전화번호를 추적,용의자를 체포했다”며 “보안당국은 위조 신분증과 위조 서류들을 이용해 이번 사건에 개입한 것으로 추정되는 다른 용의자들도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알리 압둘라 살레 예멘 대통령은 검거 직전 기자회견을 통해 “소포를 발송한 인물로 추정되는 젊은 여성의 피난처를 보안당국 대원들이 포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살레 대통령은 미국,영국,사우디 아라비아 정부와 예멘 정보기관간 협력에 부족한 부분이 있다며 더 많은 공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예멘 당국은 다른 26개의 화물을 압류하고 폭발물 포함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용의자와 알-카에다의 연관성 여부,범행 동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예멘 일간지 예멘포스트는 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보안 당국이 폭탄 소포 발송 혐의로 여성 2명을 검거했다”며 “이들은 예멘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기 위해 이 같은 일을 꾸몄으며 알-카에다와는 관련이 없는 인물들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용의자의 변호인 압델 라흐만 부르만은 “지인들의 말에 따르면 그녀(용의자)는 조용한 학생이었고,종교단체 또는 정치그룹 활동 여부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했다”며 “이런 일을 저지르는 사람이 자기 신분증의 사진과 전화번호를 남겼다는 것은 말이 안되기 때문에 나는 그녀가 희생양이 아닐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예멘에서 발송돼 미국 시카고의 유대인 예배당을 목적지로 운송되던 폭탄 소포 2개는 지난 29일 중간 기착지인 영국 이스트 미드랜즈공항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공항에서 각각 적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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