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4기 선고를 받은 개그맨 김철민이 강아지 구충제를 이용한 치료법을 언급하며 이목이 쏠리고 있다.

24일 김철민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존경하고 사랑하는 페친 여러분 저한테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모험 한 번 해볼까 합니다. 여러분들이 저한테 보내주신 수십 건에 영상자료. 제가 한번 해 볼까 합니다. 많은 기도와 응원 부탁드립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말기암 환자 구충제로 극적 완치’라는 내용의 유튜브 영상 캡처, 약을 먹고 완치된 사연이 소개된 URL과 약에 대한 설명 등이 게재됐다.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 미국의 한 폐암 말기 환자가 강아지 구충제를 먹은 뒤 완치됐다고 주장하는 내용이 언급되며 주목받았다. 해당 영상은 암 환자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영상이 빠르게 퍼졌고, 해당 제품이 품절 사태를 빚기도 했다.

이에 지난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강아지 등 동물용 구충제 주성분인 펜벤다졸은 사람을 대상으로 효능·효과를 평가하는 임상시험을 하지 않은 물질”이라면서 “사람에게는 안전성과 유효성이 전혀 입증되지 않았으므로 암 환자는 절대로 복용해선 안 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식약처는 “펜벤다졸이 암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유튜브에서 다룬 논문은 인체가 아닌 세포 대상의 실험 연구”라면서 “현재까지 환자 대상의 연구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는 게 전문가 의견”이라고 말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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