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용인에서 발생한 아파트 개 물림사고를 낸 사고견과 같은 종인 폭스테리어(왼쪽). 반려견 훈련 전문가인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는 3일 살생을 놀이로 하는 성향의 개도 있다며 훈련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안락사를 시킬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2019.7.4 <br>123rf·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 화면 캡처
최근 용인에서 발생한 아파트 개 물림사고를 낸 사고견과 같은 종인 폭스테리어(왼쪽). 반려견 훈련 전문가인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는 3일 살생을 놀이로 하는 성향의 개도 있다며 훈련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안락사를 시킬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2019.7.4
123rf·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 화면 캡처
동물훈련사 강형욱이 폭스테리어 등 견주들에게 강한 항의를 받고 있다.

지난달 경기도 용인의 한 아파트에서 폭스테리어가 같은 아파트에 사는 35개월 된 여아를 무는 사고가 발생했다. 동물훈련사인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는 이 폭스테리어에게 ‘안락사’를 언급했다.

이에 5일 강형욱 인스타그램에는 안락사를 반대하는 댓글과 강형욱에게 항의하는 견주들의 댓글로 전쟁터가 됐다.

앞서 강형욱은 반복된 물림 사고에 대해 “제 개념에서는 안락사해야 한다”며 “강아지를 뺏어서 해당 견주가 못 키우도록 해야 한다. 또 이 폭스테리어는 다른 사람이 키워도 또 문제를 일으킬 것이기 때문에 안락사하는 게 옳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강형욱은 “‘안락사는 너무 심하지 않느냐’고 하는데, 여러분의 부모님, 여러분의 자녀, 여러분의 친구, 여러분이 제일 사랑하는 사람이 무방비 상태에서 개한테 물리면 아마 ‘너무 잔인하지 않느냐’는 말은 못할 거다”며 “강아지를 놓친 사람은 또 놓친다. 아니, 놓치는 게 아니라 그냥 놓는 거다. 그래서 키우시면 안 된다. 어르신에게 너무 맞지 않는 견종을 키우는 거다”고 말했다.

이에 폭스테리어 견주들은 강형욱 인스타그램에 “폭스테리어를 위험한 개로 일반화 시켰다” “실망했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폭스테리어뿐 아니라 다른 견종을 키우는 견주라 밝히는 이들도 “안락사 발언은 경솔했다”는 댓글을 남겼다.

한편 지난 3일 SBS ‘8뉴스’에 따르면 12kg 무게의 폭스테리어가 여아의 허벅지를 물고 끌어갔다. 이 아이는 흉터가 남을 정도로 크게 다쳤다. 사고 당시 폭스테리어는 입마개를 착용하고 있지 않은 상태였다.

이 폭스테리어는 과거에도 같은 아파트에 사는 초등학생의 성기를 무는 등 사고를 내 견주가 주민들의 항의를 받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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