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 영화 ‘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이 새달 7일 개막하는 일본 유바리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에 초청됐다.

8일 영화제 홈페이지에 따르면 김 감독의 23번째 장편 ‘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이 개막작에 이름을 올렸다.

이 작품은 다양한 연령과 직업군의 사람들이 퇴역한 군함을 타고 여행을 하던 중 미지의 공간에 다다르면서 여러 비극적인 사건에 휘말린다는 내용이다. 탐욕과 이기심만 남은 공간에서 각 인물들이 보여주는 삶과 죽음에 대한 대처 방식을 통해 먹고 먹히는 인류의 삶을 조명한다. 장근석, 안성기, 이성재, 류승범, 성기윤, 후지이 미나, 오다기리 조 등 한국과 일본 배우들이 출연했다.

이 영화는 지난해 베를린영화제 비경쟁 부문인 파노라마 스페셜 섹션에도 초청된 바 있다. 당시 김 감독이 여배우 성폭력 혐의로 고소당한 상태여서 영화제 초청이 적정한지 현지에서 논란이 일었다. 김 감독은 이후 여배우들로부터 성범죄 가해자로 잇따라 지목되면서 공식 활동을 중단했다. 그간 카자흐스탄에서 영화를 제작한 것으로 알려진 김 감독이 유바리영화제에 참석할지 주목된다.

유바리영화제는 홋카이도의 탄광촌이었던 유바리시가 지역 개발을 위해 1990년부터 열어왔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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