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장거리 로켓(미사일) ‘광명성 4호’ 발사를 감행하면서 한반도 정세를 격랑에 빠뜨린 북한이 NLL을 침범해 향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장거리 미사일 발사 하루만인 8일 오전 북한 경비정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하면서 남북간 군사적 긴장 수위가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이날 북한 경비정 한 척이 서해 소청도 인근 NLL을 침범해 우리 측 3백 미터 해상까지 내려왔다.

우리 해군은 여러 차례 경고통신을 보냈지만 북한 경비정은 응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해군은 76밀리 함포 5발을 경고 사격했으며, 경비정은 이후에도 NLL 남쪽에 머물다가 침범 20분 만에 북한 측으로 되돌아갔다고 합동참모본부는 밝혔다.

장거리 미사일 발사 하루 만이자, 올 들어 처음인 북한의 NLL 침범은 추가 국지 도발 징후로 해석됐다.

북한이 앞서 기습적으로 제4차 핵실험을 실시하고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32일 만에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강행했다는 점에서 북한의 속내를 들여다보기 쉽지 않다.

하지만, 다음달로 예정된 한미 합동군사훈련이나 가시화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차원의 제재에 중·단거리 미사일 발사나 국지도발로 북한이 반발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오는 4월15일 김일성 주석 생일(태양절)이나 5월로 예정된 노동당 제7차 대회에 맞춰 북한으로서는 ‘축포’ 개념의 도발을 이어갈 가능성도 적지 않다.

군은 비상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다음 달 한미연합훈련에는 지난해 6월 한미 양국이 새로 서명한 작전계획 5015를 전면 도입하기로 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등 대량살상 무기와 사이버전, 생화학전에 대비한 종합 작전계획이다.

청와대는 국가안보실을 중심으로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하며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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