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귀국, 홍명보 감독, 너땜에졌어 카페’

2014 브라질 월드컵 16강 진출이 좌절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30일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월드컵 기간 국민 여러분께서 성원을 보내주셨는데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홍명보 감독은 “제가 부족해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우리 선수들에게는 아직 미래가 있는 만큼 남는 것이 있는 대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지금 이야기하기는 좀 그렇다”고 명확한 답변을 미뤘다.

이날 공항에서는 대표팀 귀국 기자회견과 해단식이 진행됐지만 분위기는 썰렁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최순호 부회장 등 축구협회 관계자들이 나와 악수를 할 뿐 4년 전과 같은 환영 인파는 없었다.

특히 이날 포털사이트 다음 ‘너땜에졌어’ 카페 회원들은 ‘한국축구는 죽었다’는 현수막을 들고 엿을 투척하는 등 선수단을 향해 비난을 쏟아내 분위기를 싸늘하게 만들었다.

‘너땜에졌어’ 회원 조 모(41) 씨는 “축구가 국민에게 엿을 먹였으니 국민이 다시 엿을 돌려주는 게 맞지 않느냐.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인맥으로 선수를 기용해 망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월드컵 기간 잠시 중단했던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은 다음 달 5일부터 재개된다.

네티즌들은 “홍명보 대표팀 귀국 표정이 침울하네”, “홍명보 대표팀 귀국, 싸늘하게 식은 국민 마음”, “홍명보 대표팀 귀국, 엿 던진 건 너무했다”, “홍명보 대표팀 귀국, 그래도 최선을 다한 대표팀인데 환대 해주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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