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혜경이 ‘슈가맨’을 통해 오랜만에 무대에 섰다.

26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에서는 더더 박혜경과 도원경이 슈가맨으로 등장했다.

이날 박혜경은 솔로 박혜경이 아닌 과거의 밴드 더더로서 ‘슈가맨’에 등장, 1997년 발표한 ‘내게 다시’를 열창했다.

박혜경은 “더더의 ‘내게 다시’를 부르는 걸 더 심각하게 고민했었다. 과거 방송이 안 된 적이 있던 만큼 목이 심각했다”며 “아직 안 되는 곡이 있다”고 목상태가 예전 같지 않음을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럼에도 ‘슈가맨’에서 박혜경은 여전한 음색과 가창력을 뽐내며 자신의 히트곡인 ‘고백’ ‘주문을 걸어’ ‘너에게 주고 싶은 세 가지’ ‘레몬 트리’ ‘안녕’을 연이어 불러 모두의 귀를 사로잡았다.

히트곡 무대를 마친 박혜경은 감격스러운 듯 눈물을 흘렸다. 박혜경은 “가수를 안 하려고 했다. 다신 노래를 못 부를 줄 알았다”며 “성대결절이 심하게 와서 목 상태가 너무 안 좋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박혜경은 “가수를 하지 않으려고 중국으로 갔다. 중국에서 플로리스트로 활동 중”이라고 근황을 전했다.

이날 ‘슈가맨’에서 박혜경은 과거 더더의 인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혜경은 “그 당시에는 용달 같은 차로 CD가 나갔다. 아침에 일어나면 하루에 몇 만장 씩 팔렸다”며 “그런데 내가 TV에 출연해 얼굴을 공개하니까 몇 천 장으로 뚝 떨어졌다. 난리가 났다. 신비로운 여인이 어디갔을까 하시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JTBC ‘슈가맨’ 캡처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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