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 가득한 예측 불허의 스토리가 휘몰아쳤다. ‘옥중화’의 진세연과 고수는 자신의 신분을 숨긴 채 서로의 목에 칼을 겨누었고, 씨줄과 날줄처럼 얽힌 이들의 관계 속에 쫓고 쫓기는 스토리가 단 1분도 방심할 수 없는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로 이어졌다.

지난 21일 방송된 MBC 창사 55주년 특별기획 ‘옥중화’(연출 이병훈/ 극본 최완규/ 제작 ㈜김종학프로덕션) 7회에서는 옥녀(진세연 분)가 체탐인(첩보원)으로 명나라 사신 오장현(송영웅 분)을 암살하는 임무를 수행하던 중 오장현과 동행한 윤태원(고수 분)과 칼을 겨누며 자칫 서로를 죽일 뻔한 아찔한 장면이 펼쳐졌다.

옥녀는 사신의 처소에서 문정왕후(김미숙 분)와 아우 윤원형(정준호 분)이 선대왕을 암살했다는 내용이 담긴 서신을 몰래 가져가던 중 부상을 당하고, 윤태원은 그런 옥녀를 살뜰히 치료하며 서로를 향한 애틋함을 확인한다.

하지만, 연경으로 가기 전 명나라 사신 오장현을 암살하고자 옥녀와 박태수(전광렬 분) 강선호(임호 분) 등이 겹겹의 경호 망을 뚫고 명나라 군사들을 제압하는 사이, 윤태원도 남몰래 오장현을 호위하다 복면을 한 옥녀와 목숨을 승부를 벌이게 된다. 엎치락뒤치락하다 옥녀의 복면을 벗기게 된 윤태원은 옥녀라는 사실을 알고 놀라 “너 정체가 뭐야? 네가 왜 복면을 쓰고 있어?”라고 물었고, 옥녀는 자신이 체탐인이라는 걸 밝히지 못한 채 죽여달라고 체념하고 만다. 그러나 그 순간 아타이(정진 분)가 윤태원을 내려쳐 옥녀를 살려내고, 옥녀는 윤태원을 죽이려고 하는 아타이를 가까스로 만류하여 그의 목숨을 지켜준다. 윤태원과 옥녀가 시소게임을 하듯, 각자 의도와 상관없이 서로의 운명을 손에 쥐는 상황이 펼쳐진 것.

오장현 암살 작전은 성공했지만, 윤원형의 밀실 지시를 받은 주철기(서범식 분)의 칼에 박태수는 기습을 당해 죽고 만다. 죽음 앞에서 박태수는 옥녀에게 “처음부터 계획된 거였어”라며 이 모든 일의 배후에 윤원형이 있다고 밝히고, 앞으로 체탐인을 그만두라고 당부한다. 박태수의 걱정은 현실이 됐다. 아버지와 같은 스승을 잃은 슬픔에 빠진 채 한양에 당도한 옥녀는 도리어 스승을 살해했다는 누명을 쓰고 옥에 갇히게 된다. 윤원형이 박태수의 죽음에 대해 문정왕후가 자신을 의심하자, 옥녀를 희생양으로 삼기로 작정한 것. 역적으로 몰려 20년간 지하 감옥에 갇혀 있었음에도 또다시 체탐인으로 나섰다가 결국 희생당한 박태수와 체탐인의 첫 임무를 성공했음에도 스승을 살해한 누명을 쓰고 옥에 갇히고만 옥녀의 아이러니한 삶이 시작되면서 앞으로 펼쳐질 전개에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윤태원은 자신이 믿고 있던 옥녀가 인생에 찾아오는 큰 기회를 망쳐버린 장본인이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데다, 명과의 교역에서 힘이 되어 줄 오장현이 죽고 말아 자신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놓이게 되었다. 어머니의 참담한 죽음 때문에 꿈꿨던 복수의 길도 오리무중에 빠지게 되었다. 오장현이 윤태원에게 “한에 사로잡혀 사는 것만큼 불행한 것은 없지”라고 말했듯, 윤태원이 그동안 보여줬던 능청스럽게 자신의 계획을 실행해가는 길에 불행의 그림자가 드리워질지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이 한층 커져가고 있다.

‘옥중화’는 옥에서 태어난 천재 소녀 옥녀와 조선상단의 미스터리 인물 윤태원의 어드벤처 사극으로, 사극 거장 이병훈-최완규 콤비의 2016년 사극 결정판. 오늘 밤(22일) 10시에 8회가 방송된다.

사진=김종학프로덕션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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