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곡 발표한 ‘YG표 걸그룹’ 블랙핑크, 강력 퍼포먼스 앞세워 정상 도전

걸그룹 블랙핑크는 YG엔터테인먼트가 투애니원 이후 7년 만에 내놓는 4인조 걸그룹으로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지난 8월 8일 발표한 데뷔 싱글 ‘스퀘어 원’의 타이틀곡 ‘휘파람’은 걸그룹 최단 기간인 데뷔 14일 만에 지상파 음악방송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일에는 신곡 ‘불장난’을 내고 또다시 가요계 석권에 나섰다.

걸그룹 세대 교체를 주도하는 블랙핑크. 왼쪽부터 리사, 제니, 지수, 로제.<br>YG엔터테인먼트 제공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이들은 무대 위에서의 카리스마 있는 모습과는 달리 앳되고 수줍은 소녀의 인상이 강했다.

태국인 멤버 리사를 비롯해 뉴질랜드 출신인 로제가 글로벌 오디션을 통해 합격했고, 제니와 지수는 한국에서 선발됐다. 평균 나이 만 19세. 4~6년까지 연습생 시절을 거친 멤버들은 “아직 데뷔한 게 실감 나지 않고 연습생 같은 기분이 더 크다. 숙소와 연습실을 오가는 생활 패턴도 똑같다”고 말했다.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일명 ‘YG표 소녀시대’인 걸그룹의 데뷔를 예고한 것이 벌써 4년 전. 그 사이 팀을 떠난 멤버도 있었지만 이들은 오직 데뷔를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버텼다.

“모든 것을 걸고 여기까지 온 것도 그렇고, 기다린 시간이 아까워서 회사를 나가고 싶지 않았어요. 한 달에 한 번씩 꾸준히 회사 내 월말 평가를 연습하다 보니까 시간이 금세 지나갔어요.”(지수)

“저희끼리도 YG에서 걸그룹이 나온다고 해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연습에 더 집중하자고 마음을 먹었어요. 연습생 생활을 하다가 힘들어서 중간에 나가는 친구들도 있었는데 그런 모습을 보고 더 독기를 품었어요.”(제니)

최근 가요계는 트와이스, 아이오아이 등 신인 걸그룹들이 등장하면서 걸그룹 세대 교체가 활발한 가운데 블랙핑크 역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대부분의 걸그룹이 청순 콘셉트를 내세우는 것과 달리 이들은 몽환적인 분위기의 힙합 댄스곡 ‘휘파람’에 이어 ´불장난´에서도 힙합을 기반으로 한 강렬한 퍼포먼스를 앞세운다. 이들은 다른 그룹과의 차별점에 대해 “단연 퍼포먼스”라고 입을 모았다. “힘 있고 화려한 퍼포먼스를 통해서 저희만의 색깔과 존재감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양 대표님도 손동작이나 안무가 완벽하고 각이 살아 있는 안무를 하라고 조언해주셨죠. ”

랙핑크의 목표를 물을 때 늘 빠지지 않는 것이 투애니원과의 비교다. “투애니원 선배님들과의 차별성보다는 저희도 그만큼 커서 월드 투어 등 큰 무대에 서는 게 꿈이에요. 연습 기간이 길었던 만큼 많은 장르를 확실하게 소화해내고 싶어요. 블랙 핑크라는 팀 이름처럼 강렬한 모습은 물론 핑크처럼 통통 튀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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