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방송화면 캡처
놋쇠 황소는 ‘인간 오븐기’를 방불케하는 끔찍한 사형도구였다. 9일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에는 팔라리스의 놋쇠 황소 이야기가 소개됐다.

기원전 6세기, 팔라리스는 페릴라우스에게 놋쇠 황소를 만들라고 지시했다. 사람들을 고문시켜 죽이기 위한 용도였다. 팔라리스는 페릴라우스가 만든 놋쇠 황소를 매우 마음에 들어했다. 그리고 팔라리스에게 직접 잘 움직이는지 확인하라면서, 첫 번째 희생자로 만들었다.

놋쇠 황소는 황소 모형에 사람을 집어넣고 그 밑에다 불을 피워서 고통스럽게 죽이거나 고문하는 용도였다. 또한 나팔관을 연결하여 놋쇠 황소에 갇힌 사람이 비명을 지를 경우 황소 입에서 웅장한 소리가 나오도록 만들었다. 사람이 놋쇠 황소에 갇히면 10분이 채 안돼 불태워 죽었다.

팧라리스는 연회 때마다 놋쇠 황소를 가져와 사람들이 다 보는 앞에서 사람을 집어넣고 처참히 죽였다. 16년 뒤, 기원전 554년 팔라리스는 사람들에 의해 왕좌에서 물러났고 사람들은 팔라리스를 놋쇠 황소에 불태워 죽였다.

이후 놋쇠 황소는 팔라리스를 끝으로 바다에 던져졌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그 이후의 역사에도 기록된 점을 보아 정확한 시기를 판단하기 어렵다. 또한 놋쇠 황소 안의 놋쇠관은 관악기의 시초로 전해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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