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비하 뜻 단어…비판 일자 “용서해 달라”

미국 출신의 세계적인 팝스타 마돈나(55)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인종차별적 의미를 담은 단어를 사용한 뒤 거센 비판이 일자 “용서해 달라”며 사과의 뜻을 표했다고 18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마돈나


마돈나는 이날 AP에 보낸 성명에서 “내가 인스타그램에서 사용한 인종차별적 속어(N-word)로 기분이 상한 모든 분께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나는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며 그 단어도 그런 의미로 사용한 게 아니다. 백인인 내 아들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려는 의도였다”고 해명했다.

마돈나는 “해당 단어가 도발적이라는 점을 인정한다. 그 때문에 잘못된 인상을 받았다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마돈나는 앞서 17일 인스타그램 계정에 아들 로코(14)가 권투 연습을 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올리면서 흑인을 비하하는 뜻이 담긴 단어 ‘disnigga’에 주제어 표시용 해시태그(#)를 붙여서 올렸다.

미국에서 금기시된 단어 사용에 다른 인스타그램 이용자들이 비판하자 마돈나는 원래 포스팅을 지운 뒤 ‘다들 꺼져’라는 비속어 문구를 같은 사진과 함께 올려 더 거센 비난을 불러일으켰다.

마돈나는 영국 출신 영화감독인 전남편 가이 리치 사이에서 얻은 로코 외에 로데스, 데이비드, 머시 등 모두 네 자녀를 두고 있으며 이 가운데 데이비드와 머시는 아프리카 말라위에서 입양한 흑인이다.

마돈나는 이달 초에도 아들 로코와 친구들이 술병을 든 모습을 사진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렸다가 비판을 받자 “장난이었지 실제로 술을 마신 건 아니다”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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