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돈의 화신’서 특수부 검사 이차돈 역

“대본에는 눈물 흘리는 게 없었어요. 그런데 저절로 나오던데요. 말로 표현을 하기는 애매하네요. (웃음)”

배우 강지환과 황정음이 29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SBS 새 주말 드라마 ‘돈의 화신’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br>연합뉴스
SBS TV 새 주말극 ‘돈의 화신’에서 주인공 이차돈을 연기하는 배우 강지환(36)은 극 중 복재인 역으로 호흡을 맞춘 황정음과의 첫 키스신을 이 같이 되돌아봤다.

최고의 주가를 올리는 여배우와의 키스신에서 눈물이 난 까닭은 극 중 복재인은 몸무게 70㎏에 성격까지 까다로운 인물이기 때문. 황정음은 이를 위해 촬영마다 3시간 특수 분장까지 불사했다.

”물론 아름다운 황정음 씨와 했으면 좋겠는데, 뚱뚱한 특수 분장한 황정음 씨에게 강제로 당한 키스였어요. 그런 키스는 처음이라 당황했죠.(웃음)”

그는 “눈을 감고서 변신 전의 황정음을 상상했다”며 “역할에 충실해지려 노력했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황정음 씨의 너무 사랑스럽고 예쁜 캐릭터가 실리콘을 뚫고 표출됐기 때문에 너무 만족했어요.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에요. 연기할 때 많은 도움을 받았죠.”

’돈의 화신’은 어린 시절 돈 때문에 아버지를 잃고, 인생을 송두리째 뺏긴 이차돈의 욕망과 사랑을 그려낸 작품. 이차돈은 겉으로는 엘리트 검사지만, 이면에는 돈이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비리 스폰서 검사’의 모습을 숨긴 이중적인 인물.

중앙지검에 함께 근무하는 부장검사 지세광이 그의 부모를 몰락시킨 원흉임을 알고서 첨예한 대립각을 세운다.

”이차돈은 희로애락 그래프의 굴곡이 심한 가정사와 환경에서 살아온 친구였기 때문에 욕심이 있어요. 초반에는 로맨틱 코미디 위주로 가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돈의 화신’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설명될 거에요.”

특수부 검사 역할의 이차돈은 자연스레 SBS TV 월화극 ‘야왕’에서 검사로 변신한 권상우와 비교된다.

”그렇지 않아도 ‘야왕’ 1·2회를 재미있게 봤어요. 제가 맡은 이차돈 검사는 권상우 씨가 ‘야왕’에서 보여준 캐릭터와는 다른 부분이 있죠. ‘돈의 화신’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깜짝 놀랄 반전으로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 주세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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