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가 소녀시대. 브라운아이드걸스 등 걸그룹 풍년이었다면 2010년 경인년 새해에는 보이그룹이 대세를 선언하며 풍성한 수확을 예고하고 있다.
기존의 인기 남성 그룹 외에 신인들이 속속 출사표를 던지면서 신년 가요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스타트는 2AM이 끊었다. 오는 21일 신곡 발표를 앞둔 2AM은 최근 공식 홈페이지에 멤버들의 대폭적인 변신을 담은 새 음반 컨셉트의 사진과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가요계를 대표하는 남성 그룹으로 성장한 2PM과 2008년 데뷔 때부터 밀접한 관계인 2AM은 그간 2PM에 비해 화려한 조명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총맞은 것처럼’. ‘심장이 없어’ 등의 히트곡을 통해 애절한 발라드에 장점을 보인 작곡가 방시혁과 새 앨범에서 함께 작업하면서 2AM의 내재된 잠재력이 한층 빛을 발할 것이라는 게 대다수 가요 관계자의 말이다. 조권. 임슬옹. 정진운. 이창민 등 멤버들이 새 앨범 발매 전에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두각을 드러내면서 탄탄한 팬 층을 확보했다는 것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지난해 가요계를 장악한 두 남성 그룹인 2PM. 슈퍼주니어도 휴식없는 전진을 계속할 계획이다. 최근 활동을 마친 2PM은 이르면 4월쯤 컴백을 할 예정이며 슈퍼주니어도 올 상반기 컴백을 계획하고 있어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2009년 나란히 데뷔해 기반을 다진 비스트와 엠블랙 역시 올해에도 꾸준한 활동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다.
이런 가운데 신예 남성 그룹도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쥬얼리 소속사 스타제국이 야심차게 준비해온 그룹 ZE:A(제국의 아이들)은 데뷔 전 50회가 넘는 전국 윙카(이동식 무대 차량) 공연을 통해 기초를 다지고 얼굴을 알렸다. 신곡 ‘외톨이야’를 발표한 씨엔블루는 보컬을 맡은 멤버 정용화가 SBS 드라마 ‘미남이시네요’를 통해 이미 스타덤에 올라 인기몰이에 힘을 보태고 있다. 또한. 최근 디지털 싱글을 발표한 포커즈는 트로트 가수 설운도의 아들 이유가 포함된 그룹으로 알려지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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