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잃어버린 우산/이동구 편집국 에디터

[길섶에서] 잃어버린 우산/이동구 편집국 에디터

이동구 기자
입력 2022-06-30 20:46
업데이트 2022-07-01 01:3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길섶에서
길섶에서
운전 중 라디오 진행자가 “살면서 몇 개의 우산을 잃어버렸는지 알려 달라”고 방송한다. 별 쓰잘머리 없는 것을 물어본다 싶었는데, 청취자들의 호응은 예상보다 괜찮았다. 우산에 얽힌 작은 사연들을 소개하며 몇 개 정도를 잃어버렸다고 털어놓는 청취자들의 사연이 이어졌다.

물론 잃어버린 개수를 물어본 라디오 진행자도, 이를 알려 주는 청취자도 그 숫자가 정확하리라 믿지는 않았을 터. 그저 일상에서 깜빡하고 잃어버린 우산을 통해 잊고 있었던 일들을 추억해 보자는 의도였을 것이다. 방송을 듣는 많은 사람들이 잠시나마 잃어버린 우산에 대한 기억을 떠올려 보며 작은 미소를 머금었을 법했다.

요즘 같은 장마철이면 우산은 더할 나위 없이 요긴하지만, 평소엔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처박아 둔다. 그렇지만 막상 잃어버렸다면 아쉬운 마음이 들기 마련이다. 그런 게 어디 우산뿐이겠는가. 훨씬 더 소중한 것들을 잃어버리며 살고 있지만, 제대로 깨닫지 못하고 있을지도….

이동구 편집국 에디터
2022-07-01 27면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