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성탄절 즈음 도착했다. 기다렸다. 퇴근해 보니 와 있었다. 지방의 한 사회복지법인에서 보낸 우편물이다. 봉투를 뜯었다. 카드와 정기 연주회 등이 담긴 동영상 CD, 소식지가 들어 있었다. 법인 가족인 여고 2년생의 카드엔 ‘항상 도움을 주셔서 기회가 된다면 꼭 뵙고 싶은…요리에 관심과 소질이 있어서 저의 꿈은 셰프…마음으로 기도하겠습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CD에는 법인 가족들의 인사말과 함께 기량을 한껏 뽐낸 피아노, 바이올린 연주, 난타 공연 등의 영상이 수록돼 있었다. 행복을 찾는 소식지에는 법인 가족들의 글과 백일장, 여행 사진 등이 실렸다. 어린이부터 초등학생, 중·고교생에 이르기까지 모두 귀엽고 예쁘고 멋졌다. 사랑스럽다.
복지법인과 인연을 맺은 지도 10년이 넘었다. 매월 가족 각자의 이름으로 적게나마 후원하고 있다. 적지만 복지법인 가족들의 꿈과 희망을 키우는 데 보탬이 될까 싶어서다. ‘아이가 관대함 속에서 자라면 신뢰를, 받아들임과 우정 속에서 자라면 세상에서 사랑을, 공평함 속에서 자라면 정의를 배웁니다’라는 소식지의 글이 눈에 띈다. 따뜻한 관심이 아이들의 희망이다.
박홍기 수석논설위원 hkpark@seoul.co.kr
CD에는 법인 가족들의 인사말과 함께 기량을 한껏 뽐낸 피아노, 바이올린 연주, 난타 공연 등의 영상이 수록돼 있었다. 행복을 찾는 소식지에는 법인 가족들의 글과 백일장, 여행 사진 등이 실렸다. 어린이부터 초등학생, 중·고교생에 이르기까지 모두 귀엽고 예쁘고 멋졌다. 사랑스럽다.
복지법인과 인연을 맺은 지도 10년이 넘었다. 매월 가족 각자의 이름으로 적게나마 후원하고 있다. 적지만 복지법인 가족들의 꿈과 희망을 키우는 데 보탬이 될까 싶어서다. ‘아이가 관대함 속에서 자라면 신뢰를, 받아들임과 우정 속에서 자라면 세상에서 사랑을, 공평함 속에서 자라면 정의를 배웁니다’라는 소식지의 글이 눈에 띈다. 따뜻한 관심이 아이들의 희망이다.
박홍기 수석논설위원 hkpark@seoul.co.kr
2016-12-29 3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