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이거 알아?] 꽃밭을 걸으면서 음악으로 힐링하세요/황비웅 기자

[우리 동네 이거 알아?] 꽃밭을 걸으면서 음악으로 힐링하세요/황비웅 기자

황비웅 기자
황비웅 기자
입력 2020-06-04 23:02
업데이트 2020-06-05 04:0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노원구 당현천 산책길

봄이 왔는데 봄 같지 않다는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이 말이 올해만큼 와닿은 적이 있었나 싶네요. 전국의 봄축제가 다 취소되고, 꽃을 즐길 마음의 여유도 없이 어느덧 봄이 훌쩍 지나 계절은 여름을 향해 달려갑니다.

산책길에 아름다운 꽃화단을 조성하면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노원은 지난해부터 동네 하천 재탄생이란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오늘은 포토존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당현천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이곳의 명물은 뭐니 뭐니 해도 빨간 피튜니아 꽃이 폭포처럼 쏟아져 내리는 높이 3.5m의 샴쌍둥이 꽃폭포입니다. 폭포 아래는 빨강, 노랑, 보라색 등 다양한 색깔의 꽃들이 꽃웅덩이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곳을 지나니 하늘하늘 어여쁜 야생 양귀비를 포함한 26종의 꽃이 3㎞ ‘들꽃정원’에서 자태를 뽐내고 있네요. 이름도 특이한 털소염풀 등으로 구성된 150m 정도의 ‘사이정원’을 지나면 약용으로도 사용했다는 ‘큰꿩의비름’ 등 다년초 야생화로 이루어진 ‘풀잎정원’이 1㎞ 정도 펼쳐져 있습니다.

최근에는 산책을 하다가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 사연과 음악을 신청하면 DJ가 소개해 주는 실시간 음악방송도 시작했네요. 방송은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뺨을 스치는 밤바람이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아 밤마실 가기 딱 좋은 지금 연인끼리 가족끼리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아름다운 꽃과 음악이 함께하는 당현천 산책을 적극 추천드립니다.

stylist@seoul.co.kr
2020-06-05 29면
많이 본 뉴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