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가도 미 금리인상 시점 놓고 ‘갑론을박’

국내 증권가도 미 금리인상 시점 놓고 ‘갑론을박’

입력 2015-02-12 07:37
업데이트 2015-02-12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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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글로벌 증시의 최대 화두로 꼽히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놓고 국내 증권가에서도 다양한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1월 미국 고용지표가 깜짝 호전세를 보인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6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는 반면, 다른 한쪽에서는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 더 큰 무게를 싣는 관측도 있다.

◇ 미 금리인상 전망 분분…”여름일까 가을일까”

미국 1월 고용지표가 ‘서프라이즈 호조’로 나타나자 일각에서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6월로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윤여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고용지표가 계속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임금 인상도 작년 8월 이후 최대 상승률을 보였다”며 “시장에서는 6월 기준금리 인상이 유력해지는 분위기”라고 판단했다.

다른 한쪽에서는 애초 12월로 예상했던 미 기준금리 인상 예상 시점을 9월로 앞당기는 전망도 생겼다.

곽병열 현대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미국의 저금리 기조 장기화에 대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가장 큰 논리는 고용”이었다면서 “이같이 빠른 고용 회복은 미국의 기준금리 정상화의 빌미가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은 미국 고용지표가 호조세를 보이더라도 금리 인상 시점이 6월까지 앞당겨지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강현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이 세웠던 고용 및 성장 목표치에 미국 경제가 근접한 것은 맞지만, 최근 연준은 금리 인상 시 주변국 상황도 살피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대외 상황을 고려할 때 6월 금리 인상은 어렵다고 판단했다.

전지원 키움증권 연구원도 “수요를 견인할 인플레이션 압력을 점화하기 쉽지 않은 반면 디플레이션 리스크를 무시할 수 없고, 향후 구직 포기자들 때문에 임금상승률이 정체될 수 있다”면서 금리 인상은 9월 안팎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 미 금리 인상, 국내 증시 여파는…”충격 제한적”

증시 전문가들은 올해 안에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더라도 주식시장에 큰 악재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최호상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 인상이 급작스럽거나 예고 없이 진행될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신흥국 전반에서 자금이 유출하는 부정적 영향은 불가피하겠지만, 시장이 충격을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며 “더욱이 금리 인상이 세계 경제 호전에 의한 결정이라면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봤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함으로써 오히려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 경우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주식시장에는 우호적인 투자 환경이다.

황영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990년 이후 세 차례의 미 연준 금리 인상 국면의 경험을 비춰볼 때, 미 금리 인상은 위험자산 선호로 해석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미국 달러 강세도 점차 진정돼 비달러 자산 투자 시 환 손실 우려가 차츰 완화될 것”이라며 글로벌 자산의 투자매력도를 고려해보면 ‘주식>원자재>채권’ 순서로 높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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