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달리는 말에 올라타라”

<오늘의 투자전략> “달리는 말에 올라타라”

입력 2014-05-22 00:00
업데이트 2014-05-22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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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외국인들이 주도하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 증시 개방 이래 외국인 주도 장세가 아닌 적이 없었지만, 최근엔 코스피가 몇 년간 갇혀 있던 박스권에서 탈출할 동력을 외국인들에게만 의지하는 형국이다.

기관들의 펀드 환매 물량에 막혀 코스피의 조정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외국인들의 순매수는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기회복세, 유럽의 경기부양조치 전망, 중국 경기 우려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외악재의 영향력 감소 등을 고려할 때 시장의 기본적인 여건도 나쁘지 않은 상태다.

밤새 미국에서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을 보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조만간 금리 인상에 나서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고 이 덕분에 다우지수 등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한 것도 긍정적이다.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처럼 주변 여건이 긍정적인 만큼 조정국면을 벗어나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와 기관의 환매 물량이 먼저 소화돼야 한다는 신중론이 엇갈리고 있다.

정인지 동양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이전 고점대 부근에서 탄력이 둔화되고 있는데 단기적으로 강한 상승은 어렵지만 현재 가격대가 장기 저항대이고 중기 상승 추세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중장기적 흐름은 나쁘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분명한 것은 최근 코스닥의 약세에서 나타나듯 지금은 외국인 주도의 대형주 장세라는 점이다.

최근 상승 구간에서 외국인 매매동향을 보면 IT(정보기술)와 자동차 업종에 대한 매수 강도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는 하락하던 환율이 진정세를 보이면서 수출업종에 대한 우려가 개선된 것으로 분석해볼 수 있다.

이들 업종은 특히 미국 등 선진국의 경기 회복에 대한 확신이 강해질수록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되며 앞으로 이익 회복 추세가 부각되면서 핵심주의 지위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달리는 말에 올라타라’라는 증시 격언처럼 지수의 조정국면 속에서도 외국인들의 매수가 집중되는 종목에 편승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조정 국면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는 대형주 중심의 종목 선별 작전이 유효한 국면이라는 얘기다.

오늘 오전에 발표될 중국의 5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수가 시장 예상치인 48.3을 넘어선다면 그동안 낙폭이 컸던 경기민감주에 대한 기술적 매매도 생각해볼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김진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회복의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대형주의 상대적 강세가 좀 더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포트폴리오 차원에서는 대형주를 중심으로 한 종목별 대응력을 꾸준히 강화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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