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기관 매도에 장중 1,900선 붕괴

코스피, 외국인·기관 매도에 장중 1,900선 붕괴

입력 2013-08-06 00:00
업데이트 2013-08-0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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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로 장중 1,9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10시 4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6.56포인트(0.86%) 하락한 1,899.66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2.16포인트(0.115%) 내린 1,914.06으로 시작해 낙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피가 6거래일 만에 다시 1,900선 이하로 떨어진 것은 최근 반등 폭이 컸던 업종에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내 증시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서 벗어나 지난달 중순 이후 상승세를 타면서 1,900선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추가 상승을 위한 호재가 나타나지 않은 상태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반등했지만 추가 상승을 이끌 호재가 나타나지 않아 지수가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며 “화학, 철강, 조선 등 단기에 반등했던 업종에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규제로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에 이틀째 약세를 보이는 것도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삼성전자의 특허를 일부 침해한 애플 구형 제품의 수입을 금지해야 한다고 판정했지만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거부권을 행사했다.

외국인은 274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22일부터 전날까지 11거래일 동안 순매수를 보였다.

기관은 4거래일째 순매도를 이어가며 174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455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와 비차익 거래를 합쳐 71억원 매도 우위다.

업종 대부분이 하락했다.

철강금속(-1.41%), 통신업(-1.15%), 금융업(-1.20%), 운수창고(-1.06%), 전기가스업(-1.02%), 전기전자(-0.95%), 증권(-0.94%)이 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미국발 악재에 전 거래일보다 1.96% 하락한 124만9천원에 거래됐다.

POSCO(-1.37%), 삼성생명(-0.47%), 신한지주(-1.59%), LG화학(-0.69%), SK텔레콤(-2.21%)도 하락했다.

반면 LG전자는 신형 스마트폰인 ‘G2’ 출시에 대한 기대감에 2.61% 상승한 7만4천700원에 거래됐다.

현대차(0.43%), 현대모비스(0.76%), 기아차(0.16%), SK하이닉스(1.09%)도 상승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04포인트(0.19%) 하락한 555.56을 나타내며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의 미국시장 진출 추진 기대감에 전 거래일보다 3.25% 상승한 6만3천500에 거래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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