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 재돌파…추가상승 정책변수가 관건

1900 재돌파…추가상승 정책변수가 관건

입력 2010-10-25 00:00
업데이트 2010-10-25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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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일주일 만에 다시 1,900선을 넘어서면서 이번에는 안착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높다.

 중국의 금리 인상 등에도 만만치 않은 맷집을 보여준 점은 높이 살 만하지만,전문가들은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 글로벌 정책 이벤트 부담에 당장 추가 상승은 어렵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벤트 일정 가운데 주요 20개국(G20) 경주 회의,겨우 한고비만을 넘겼다는 것이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유동성의 힘이 건재함을 과시하며 나흘 연속 올라,오전 10시1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6.60포인트(0.35%) 오른 1,903.91을 기록 중이다.

 장중 1,905.77까지 올라 올해 장중 전고점인 지난 11일의 1,909.01에 바짝 다가서기도 했다.장중 1,900을 웃돈 것은 지난 18일 1,904.79 이후 5거래일 만의 일이다.

 지난 주말 G20 재무장관회담을 계기로 글로벌 환율갈등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점이 지수에 힘을 불어 넣었다.

 G20 회담이 선언적 의미가 있을 뿐 강제성은 없다는 한계는 있지만,지난주 중국 기습적인 금리 인상이 위기 이후 잘 유지되던 글로벌 공조 틀을 위협할 수도 있는 사안이던 만큼,공조 와해 가능성을 차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대우증권 이승우 애널리스트는 “수많은 뉴스에 시장도 적잖이 출렁거렸지만 큰 그림에서 시장은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며 “이번 G20 재무장관회담에서 글로벌 공조의 틀이 비교적 튼튼하게 유지된다는 점이 다시 한 번 더 확인됐다”고 말했다.

 여기에 미국증시의 상승 흐름,외국인 매수세 등이 코스피지수의 부활을 도왔다.조정시 매수하겠다는 국내 대기자금도 풍부하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신한금융투자 이선엽 애널리스트는 “조정에도 중소형 종목이 달아오르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지 않았고,주춤하던 외국인 매수가 다시 살아났다”며 “아울러 가슴 한쪽에 불안으로 자리했던 외국인 선물매도 포지션도 상당 부분 정리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장 1,900 안착을 기대하는 의견은 많지 않다.

 중량감으로만 따져도 지금보다 더 몇 배 큰 G20 정상회담,FOMC,미국의 중간선거가 기다리고 있다.

 현지 시간으로,28일 일본의 금리 결정,29일 미국의 3분기 GDP,한국의 경기종합지수,다음달 2일 미국 중간선거,FOMC,5일 미국 실업률,11일 한국의 금리결정과 G20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특히 FOMC와 추가 양적완화는 최근 증시 상승 원동력인 달러 약세,풍부한 유동성의 향방을 결정할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신영증권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환율과 관련해 극단적인 상황은 피해갔다는 안도에 지수가 오르지만,여기서 더 뻗어나갈지는 의문”이라며 “시장이 기대한 것만큼 결과가 나올지 다음 주 미국 FOMC,중간선거를 확인하려고 해 이전 고점을 뛰어넘는 상승은 11월에나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트레이드증권 민상일 투자전략팀장은 “월말,월초에 접어들면서 경제지표를 확인하려는 욕구가 커지고,미국의 경우 2차 양적완화 규모에 대한 설왕설래가 있어서 외국인은 11월 FOMC와 중간선거 결과를 지켜보려 할 가능성이 높다”며 “외국인을 대신할 투자주체는 마땅치 않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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