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국내기업 첫 ‘AI 연구자상’ 만든다

삼성전자, 국내기업 첫 ‘AI 연구자상’ 만든다

정서린 기자
정서린 기자
입력 2020-10-06 18:02
업데이트 2020-10-07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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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AI 포럼’ 새달 2~3일 온라인 개최
보행로봇 제어 등 미래 핵심기술 ‘속도’

연구·개발 과제 31개 선정 396억 지원

‘미래기술육성사업’ 지원 과제에 선정된 교수들
‘미래기술육성사업’ 지원 과제에 선정된 교수들 올 하반기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지원 과제에 선정된 교수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서종철 포스텍 교수, 유효빈 서강대 교수, 이지민 강원대 교수, 주철민 연세대 교수, 최명환 서울대 교수, 황보제민 카이스트 교수.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보행 로봇 제어 등 미래 핵심 기술 연구와 개발, 육성에 속도를 낸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2~3일 제4회 ‘삼성 AI 포럼 2020´을 열어 세계적인 석학 및 전문가들과 최신 AI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연구 방향, 전략을 모색한다고 6일 밝혔다.

코로나19로 온라인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AI 분야의 우수한 신진 연구자 발굴을 위해 처음으로 ‘삼성 AI 연구자상’이 신설된다. 삼성전자 사내 전문가와 사외 자문단 교수들의 심사를 거쳐 이달 중 발표되는 수상자는 3만 달러(약 3500만원)의 상금과 포럼 첫날 발표 기회를 갖는다.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부회장)의 개회사로 문을 여는 포럼 첫째 날에는 ‘현실 세계의 변화를 위한 AI 기술’을 주제로 기후변화, 팬데믹 등 전 세계적인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AI 기술과 연구 방향이 논의된다. 둘째 날에는 승현준 삼성리서치 소장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세계 각국 전문가들이 ‘인간 중심의 AI’ 역할과 미래 발전 전망을 공유한다.

삼성전자는 또 올 하반기부터 생명과학·세포치료법 등 미래기술 연구·개발 과제 31개를 선정하고 연구비 396억 3000만원을 지원한다. 삼성전자가 2013년부터 1조 5000억원을 들여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어 갈 과학기술 연구를 지원하는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을 통해서다.

기초과학 분야에서는 생리·자연현상의 기초 원리를 규명하기 위해 기존 가설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나 방법론을 연구하는 과제가 다수 뽑혔다. 사람이 음식물을 먹으면 어떻게 맛을 느끼는지 연구하는 최명환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혀에서 미각에 대한 정보처리가 가능하다는 새 이론을 제안한다.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황보제민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교수는 재해 현장, 건설, 탐사 등 위험한 상황에서 인간을 대신할 것으로 기대되는 4족 보행 로봇이 스스로 목적지를 찾게 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보행 로봇이 평지에서 미리 설정해 둔 움직임만 구현 가능한 기존 한계를 극복하고 험난한 지형에서도 스스로 경로를 탐색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2020-10-07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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