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롯데 이사직 해임?… 위기의 신동빈

日 롯데 이사직 해임?… 위기의 신동빈

김희리 기자
김희리 기자
입력 2018-06-24 18:10
업데이트 2018-06-25 00:5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29일 정기주총 결과 관심 집중
신 회장측 “오늘 보석 재차 요청”
해임시 한·일 롯데 균열 불가피


오는 29일 일본 롯데홀딩스의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구속 수감 중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참석이 불투명해지면서 주총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주총에서는 신 회장의 이사 해임 안건을 두고 형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의 맞대결이 또 한번 치러질 전망이다. 재계 안팎에서는 만약 이번에 신 회장의 해임안이 의결되면 한·일 롯데의 연결고리가 끊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4일 롯데와 재계 등에 따르면 신 회장은 25일 열리는 항소심 5차 공판에서 법원에 보석 허가를 재차 호소할 계획이다. 앞서 신 회장의 변호인은 지난 20일 열린 항소심 공판에서 보석을 요청했다. 신 회장과 변호인 측은 “신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신 회장에 대한 해임 안건을 정기 주총 안건으로 제안해 일본 주주를 설득 중인데 구속 상태에서는 힘든 상황”이라면서 “만약 출국이 어렵다면 보석을 통해 국내에서 전화로라도 주주를 설득할 수 있게 해 달라”고 밝혔다. 이번 신 회장의 이사 해임 안건 및 신 전 부회장의 이사 선임 안건은 자신의 경영 복귀를 주장하고 있는 신 전 부회장이 직접 제출했다. 2015년 7월 ‘롯데 형제의 난’이 시작된 이후 치러진 지난 네 차례의 표 대결에서는 신 회장이 모두 승리했으나, 이번에는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한편 신 회장의 해임 안건이 통과되면 51년 동안 이어져 온 한·일 롯데의 관계에 균열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신 회장이 그동안 양국 롯데를 연결하는 고리 역할을 해 왔던 만큼 신 회장이 해임되면 한국 롯데에 대한 일본 롯데의 지원이 대폭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동시에 한국 롯데의 경영에 일본 이사진이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도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2018-06-25 16면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