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직 평균 금리 2.42%… 일반 4.31%
올 평균 한도 6800만원으로 격차 커져
변호사, 의사 등 전문직의 은행권 신용대출 금리가 일반상품 대비 평균 2% 포인트 가까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출 능력에서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2018∼2021년 8월 국내 은행 전문직 및 일반인 신용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국내 13개 은행의 전문직 신용대출상품의 평균 금리는 2.42%였다. 일반인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4.31%로 1.89% 포인트 차이가 났다. 평균 대출금리는 13개 은행에서 특정 전문직 직군별로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신용대출 상품들을 모아 평균을 낸 값이다. 13개 은행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등이 포함됐다.
전문직과 일반인 신용대출상품의 평균 금리 차이를 연도별로 보면 2018년 2.0% 포인트, 2019년 1.93% 포인트, 지난해 1.69% 포인트로 점점 줄다가 올 1∼8월 1.87% 포인트(전문직 2.10%, 일반인 3.97%)로 다시 격차가 났다.
신용대출의 평균 대출 한도 차이도 점점 벌어졌다. 2018년 5200만원(전문직 1억 8600만원, 일반인 1억 3400만원), 2019년 6300만원(전문직 1억 9400만원, 일반인 1억 3100만원), 지난해 6900만원(전문직 2억원, 일반인 1억 3100만원) 차이로 점점 커졌다. 올 1∼8월에는 전문직 신용대출의 평균 한도가 2억 300만원으로 일반인 신용대출 평균 한도(1억 3500만원)보다 6800만원 많았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2021-10-06 1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