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해외로 눈 돌려 주가 상승세

KT&G, 해외로 눈 돌려 주가 상승세

박현갑 기자
박현갑 기자
입력 2016-06-03 10:55
업데이트 2016-06-03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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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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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주가가 올들어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경영실적 발표가 있었던 지난 4월 21일에 장 중 12만 1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으며, 이후에도 상승세를 꾸준히 이어가며 5월 중 사상 최고가를 13만 2000원으로 갈아치웠다. 현재 시가총액은 코스피에서 15위권이다.

이에대해 전문가들은 주가 상승이 급성장한 수출 덕분이라고 분석한다. KT&G가 해외로 영역을 확장중인데 이를 시장에서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KT&G는 지난해 사상 최초로 해외 판매량이 내수를 추월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수출 물량과 해외공장에서 생산해 판매한 물량을 합산한 전체 해외 판매량이 465억 개비를 기록, 국내 판매량 406억 개비를 큰 폭으로 넘어섰다.

수출 성장세는 올해 1분기에도 이어졌다. 올해 1분기 수출 수량은 전년 동기대비 29% 증가했으며, 금액 기준으로는 제품 단가 상승 영향으로 71%나 증가했다.

KT&G의 첫 수출은 1988년 국내 소재 무역상사를 통한 간접수출 형태로 이루어졌다. 쿠웨이트에 당시 솔, 은하수 등의 제품을 처음으로 수출했다. 이후 1999년부터 본격적인 수출이 시작되었다. 적극적인 시장탐색과 공격적 해외진출 전략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한 끝에 현재 세계 5위의 글로벌 담배기업으로까지 이르렀다.

1999년 26억 개비에 불과하던 해외 담배판매량은 지난해 434억 개비로 16배 이상 급증했고, 금액 기준으로도 1999년 1476만불에서 6억 2800만불로 무려 42배 이상 성장했다.

KT&G의 담배사업 중 국내와 해외 비중을 살펴봐도 이와 같은 글로벌 사업의 고성장을 확인할 수 있다. 판매량 기준으로 1999년 97% 대 3%였던 국내와 해외 비중은 2005년 68% 대 32%로, 2014년에는 56% 대 44%로 해마다 그 차이가 급격하게 줄어 들었고, 급기야 지난해 해외판매량이 내수를 넘어서기에 이르렀다.

KT&G의 수출 지역 또한 중동 및 러시아 등 일부 국가에 국한되었던 것이 동남아, 미주, 유럽 등 전 세계 50여개국으로 확대되었고, 현재 러시아, 인도네시아, 이란, 터키, 미국 등 5개국에 현지 생산 또는 판매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KT&G의 대표브랜드 ‘에쎄’는 국내를 넘어 전 세계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초슬림 담배이다. 2001년 600만 개비를 첫 수출한 이후 5년만인 2006년에 연간 수출 100억 개비를 넘어섰고, 2010년에는 210억 개비를 돌파하는 등 수출물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현재 에쎄는 전 세계 초슬림 담배 소비자 3명중 1명이 선택하는 세계적인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KT&G는 2010년 세계 2위 담배시장인 러시아에 에쎄 공장을 준공하였고, 2014년에는 국내 신탄진공장을 3년 5개월에 걸친 증설 및 자동화 시스템 구축 공사를 마치고 최첨단 시설을 갖춘 세계 최대 초슬림 담배 공장으로 재단장했다. 과거 350억 개비였던 생산규모를 850억개비로 확대하여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했고, 특히 초슬림 담배 생산시설을 590억 개비 수준으로 증설하여 전 세계 초슬림 담배의 50% 가량을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현재 KT&G 앞에 놓여있는 대외 환경은 만만치가 않다. 조세 인상과 금연구역 증가 등 각종 규제 확대와 사회적 웰빙 트렌드 영향으로 흡연인구가 지속적으로 줄면서 총수요가 감소하고 있다. 거대 외국계 담배회사와의 치열한 국내외 경쟁은 더욱 큰 위협이다. 세계 담배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다국적 3개사는 한층 강화된 공세로 국내 시장 잠식을 시도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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