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4만 7536가구 집계… 하반기도 물량 감소 이어질 듯
앞으로 1~2년 뒤 주택 분양 물량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월간 주택 인허가 물량이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으로 5만 가구 이하로 떨어졌다. 아파트 신규 분양 물량도 지난해 2월 이후 처음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감소세로 전환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아파트 공급 과잉 우려가 짙어지면서 주택업체들이 스스로 공급 물량 조절에 나선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인허가 물량 감소는 하반기 이후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권혁진 주택정책과장은 “건설업체의 택지 확보 물량을 감안하면 인허가 물량은 ‘상고하저’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인허가 물량은 50만 가구 안팎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분양 물량 증가세도 일단 멈췄다. 지난달 분양 물량은 1만 116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31.3% 줄었다.
그러나 그동안 인허가를 받은 사업장의 물량이 상반기에 일시에 분양되면서 미분양 물량 증가도 예상된다. 권 과장은 “일시에 분양 물량이 증가할 경우 소화불량이 걸릴 수 있다”며 “건설업체들의 자율 조정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2016-02-25 2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