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상인 74% “대형쇼핑몰 탓에 매출 줄어”

골목상인 74% “대형쇼핑몰 탓에 매출 줄어”

김진아 기자
김진아 기자
입력 2016-05-11 23:16
업데이트 2016-05-12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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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잡화·의류업 직격탄…상인 절반 “의무휴무일 지정을”

중소 유통상인 10명 중 8명은 대형 쇼핑몰이 들어선 뒤 피해를 봤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가 복합쇼핑몰, 아웃렛 인근 중소 유통상인 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소 유통상인의 74.3%가 대형쇼핑몰 입점으로 경영에 미친 영향이 ‘부정적’이라고 답했다고 11일 밝혔다. 송파 문정, 고양·파주·김포, 이천, 부여, 청주 등 5개 권역 대형 쇼핑몰 인근 지역 상인들이 조사에 응했다.

중소 유통상인들의 76.7%는 쇼핑몰 입점 전보다 매출이 줄었다고 답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화장품(89.7%)과 패션잡화(86.7%), 의류(83%)를 판매하는 중소 상인은 대부분 매출이 줄었다고 밝혔다. 권역별로 보면 청주(98%), 부여(91.7%)에 있는 중소 유통상인들은 대형 쇼핑몰 때문에 매출에 타격을 받았다고 밝힌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중소 유통상인들은 대형 쇼핑몰에 대한 중소 상인 보호 차원에서 필요한 조치(복수응답)로 ‘의무휴무일 지정’(50%)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또 중소 유통상인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지원책(복수응답)으로 주차시설처럼 상권 활성화를 위한 환경개선(90.3%)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김경만 중소기업중앙회 산업지원본부장은 “의무휴일 지정과 판매품목 제한 등 생존 보호 장치는 물론 중소 상인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정부·국회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2016-05-12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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