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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발에 왕좌 위협받는 그랜저… 5년 연속 판매 1위 가능할까

카니발에 왕좌 위협받는 그랜저… 5년 연속 판매 1위 가능할까

이영준 기자
이영준 기자
입력 2021-10-02 02:17
업데이트 2021-10-02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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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그랜저 9월 3126대… 판매량 ‘뚝’
SUV 기아 카니발·쏘렌토 턱밑까지 추격
출시 2년 ‘끝물’에 기아 K8이 고객 흡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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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그랜저
더 뉴 그랜저 현대자동차 제공
국내에서 가장 잘 팔리는 현대자동차 그랜저의 판매왕 장기집권에 경고등이 켜졌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이 무서운 속도로 판매를 확대하면서 그랜저의 5년 연속 판매 1위 자리가 위협받고 있다.

1일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그랜저는 지난 9월 3216대가 팔리는 데 그쳤다. 지난 6월까지만 해도 9483대가 팔리는 등 월 판매 1위를 놓치지 않았는데, 지난 8월부터 판매량이 3685대로 급감했다. 같은 브랜드 내에선 아반떼(5217대), 쏘나타(5003대)에 밀렸고, 제네시스 G80(3892대)보다도 덜 팔렸다.

그랜저가 주춤하는 사이 SUV 모델은 꾸준한 판매 실적을 올리며 그랜저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그랜저는 9월 누적 판매량 6만 4978대를 기록하며 아직 승용차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기아 카니발이 같은 기간 6만 974대가 팔리며 4004대 차이로 바짝 따라왔다. 기아 쏘렌토도 5만 4107대로 만만치 않은 판매 실적을 올리고 있다.

현대차 세단의 자존심은 아반떼가 지키고 있다. 누적 5만 5272대로 승용차 전체 판매 4위에 올랐다. 기아의 세단은 K5가 4만 8488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제네시스 G80은 올해 4만 3204대가 팔리며 고급 세단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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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대 카니발
4세대 카니발 기아 제공
현재 추세라면 카니발이 올해 4분기에 카니발이 그랜저 판매량을 역전할 가능성이 크다. 더욱이 최근 출시된 기아 K8이 ‘준대형 세단’ 고객을 흡수하는 것도 그랜저에 악재다. 현재 판매 중인 그랜저는 2019년 11월 출시된 6세대 부분변경 모델이다. 사실상 ‘끝물’이다 보니 판매량 하락이 불가피한 셈이다. 머지않아 7세대 풀체인지 그랜저가 출시되면 그랜저는 다시 세단의 부활을 알리며 국내 자동차 시장의 왕좌를 굳건히 지킬 것으로 보인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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