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자동차 판매 분석
한국지엠·르노삼성·쌍용차가 지난 11월 판매에서 일제히 호실적을 거뒀다. 전년 같은 기간과 달리 개별소비세 인하 등과 같은 호재가 없었음에도 판매를 늘린 것이어서 의미 있는 성장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올 뉴 말리브 4149대 팔아 약 4배 급증
한국지엠은 1일 2002년 회사 출범 이후 지난 11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내수 1만 7236대, 수출 3만 1806대 등 총 5만 3042대의 자동차를 팔았다. 올 뉴 말리부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389.3% 증가한 4149대를 판매했다. 이에 올 들어 11월까지 말리부 판매는 3만대를 돌파하는 등 가솔린 중형차 시장 1위다. 경차인 스파크는 6553대가 팔리면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6.1% 증가했다.
르노삼성은 올 11월 내수에서 1만 2565대, 수출 1만 2985대 등 총 2만 5550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내수는 109.2% 늘었고, 수출은 12.7% 감소해 전체적으로 22.4% 증가했다. SM6와 QM6를 앞세운 신차 효과의 공이 크다. SM6는 11월 한 달 5300대가 팔리면서 올해 누계 판매 5만 904대를 기록했다. 덕분에 올해 전체 판매 목표인 10만대 달성이 무난하다는 전망이다.
쌍용자동차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내수(9475대)는 4.6%, 수출(4353대)은 26.8% 증가했다. 이에 전체 실적도 10.6% 늘었다. 효자는 국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1위인 티볼리로 11월 한 달 5090대 팔리면서 전체 쌍용차 내수 실적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그랜저IG 4606대로 준대형 1위 탈환
한편 현대차는 국내에서는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해외 판매는 국내 공장 파업이 종료되면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7.3% 늘었다. 내수 효자는 최근 출시한 그랜저IG다. 11월 한 달 4606대가 판매돼 단숨에 국내 준대형차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2016-12-02 1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