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등록 부산 대구 인천 제주에 집중…까닭은?

수입차등록 부산 대구 인천 제주에 집중…까닭은?

입력 2015-02-21 10:57
업데이트 2015-02-2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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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채매입률 낮은 탓에 5개시도에 등록대수 절반이 집중자동차 생산공장있는 지역은 ‘애국소비’ 성향 두드러져

조재영 = 지난해 신규 등록된 수입차 2대 중 1대는 상대적으로 공채 매입률이 낮은 부산과 대구, 인천, 경남, 제주 등 5곳의 시·도에서 등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 5곳의 시·도에서 신규 등록된 수입차는 총 9만1천939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 수입차 등록 대수 19만6천359대 가운데 47%에 해당한다.

이들 지역의 수입차 등록 비율을 보면 부산이 24.9%로 가장 높았고 대구 23.9%, 인천 21.3%, 경남 17.1%, 제주 3.7% 등이었다.

서울은 19.0%로 부산과 대구, 인천보다 낮았다.

차량 등록지가 5개 지역에 몰린 이유는 운전자가 새 차를 살 때 구입하는 공채 매입률(차 값 중 공채를 사야 하는 비율)이 서울보다 훨씬 낮기 때문이다.

배기량 1천600∼2천cc 미만의 차량을 등록할 경우 서울의 공채 매입률은 12%지만 5개 지역은 4%, 나머지 지역은 8%가 적용된다.

이 때문에 서울에 본점을 둔 수입차 계열사를 비롯한 일부 리스사들이 공채 비용을 아끼려고 사용 본거지와 관계없는 지역에 ‘원정’ 등록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내 자동차 공장이 있는 지역에서는 여전히 수입차 비중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수입승용차 등록 비율은 19만6천359대로 전체 승용차 등록 대수 136만5천862대 가운데 14.4%를 차지했다.

그러나 르노삼성차 공장이 있는 부산을 제외하고 현대차 공장이 있는 울산(5.8%)을 비롯해 기아차 공장이 위치한 광주시(11.7%)와 현대차 아산공장이 있는 충남(7.8%), 쌍용차 평택공장이 있는 경기도(11.9%)는 모두 수입차 등록 비율이 평균(14.4%)을 밑돌았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애국소비 성향은 사라지고 있지만, 국내 공장이 있는 지역에서는 여전히 국산차를 우선하는 경향이 남아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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