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첫 5G폰 공개… 스마트폰 시장 삼성·화웨이와 3파전 예고

애플, 첫 5G폰 공개… 스마트폰 시장 삼성·화웨이와 3파전 예고

한재희 기자
입력 2020-10-14 22:34
업데이트 2020-10-15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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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2’ 4종 1년 6개월 만에 지각 출시
LTE·5G 자동선택 연결, 배터리 소모 절약
GPU 성능 50% 개선… 무게 16% 가벼워져
국내 23일부터 예약 받고 30일 정식 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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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 신제품 공개 행사를 통해 ‘아이폰12’ 시리즈를 대중에게 처음 공개하고 있다. 쿠퍼티노 로이터 연합뉴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 신제품 공개 행사를 통해 ‘아이폰12’ 시리즈를 대중에게 처음 공개하고 있다.
쿠퍼티노 로이터 연합뉴스
가볍고 똑똑해진 아이폰이 5세대(5G) 이동통신까지 장착했다.

애플은 13일(미국 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열고 자사 제품 중 처음으로 5G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인 ‘아이폰12’ 시리즈를 공개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오늘은 아이폰에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는 날”이라고 표현했다. 소형부터 고급형까지 네 가지 모델로 나온 아이폰12는 모두 5G를 지원한다.

지난해 4월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의 5G폰을 내놓은 뒤 1년 6개월 만에 5G폰을 ‘늑장 출시’하는 만큼 심혈을 기울여 내놨다. 현재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상황이 5G가 적절한지 롱텀에볼루션(LTE)이 나은지를 자동으로 판단해 연결하는 ‘스마트 데이터 모드’를 적용해 배터리 소모가 많은 5G 네트워크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아이폰12 시리즈의 두뇌인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애플의 최신 제품인 ‘A14 바이오닉 칩’이 적용됐다. 5나노미터(nm) 공정에서 제조된 최초의 AP다.

전작에 들어갔던 A13칩과 비교해 중앙처리장치(CPU) 및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이 50% 개선됐다. 또한 기본형 아이폰12 기준으로 전작보다 무게는 16% 가볍고 두께는 11% 얇게 개선됐다.

경쟁사에 비해 애플의 5G 제품 출시가 늦었지만 아이폰 시리즈의 팬층이 워낙 단단하기 때문에 5G 스마트폰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다. 지난해 5G 스마트폰은 화웨이가 점유율 37.2%로 1위, 삼성전자가 36.0%로 2위를 기록했다. 화웨이와 삼성전자의 양강구도에 애플이 끼어들어 3파전 양상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서는 아이폰12가 아쉽다는 평가도 있다. 기대를 모았던 120Hz 주사율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이 대표적이다. 초당 120개의 이미지를 보여 줘 더 부드러운 화면을 제공하는 120Hz는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에 이미 적용됐다. 아이폰은 아직 60Hz 주사율이다. 모델에 따라 가격이 95만~190만원의 고가로 형성됐음에도 기본 구성품에서 배터리 충전기가 빠진 점도 지적을 받고 있다.

국내에는 23일부터 예약을 받고 30일에 정식 판매를 시작한다. 23일부터 판매가 시작되는 미국을 비롯한 30여개 국가보다는 일주일가량 늦다.

일주일 차이로 1.5차 출시국으로 분류됐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1 시리즈만 해도 한국은 미국, 중국, 유럽 등 시장보다 한 달 늦은 10월 25일에야 출시된 바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20-10-15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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