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갤S7 ‘블루코랄’… 끝나지 않은 스마트폰 대전

잘 나가는 갤S7 ‘블루코랄’… 끝나지 않은 스마트폰 대전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입력 2016-11-15 22:56
업데이트 2016-11-15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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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판매량 3000~4000대씩 주말엔 5000대씩 1만대 팔아

北美 애플 점유율 33%로 1위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시들해지는 듯했던 하반기 스마트폰 대전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전략 모델인 ‘갤럭시S7’에 색상 마케팅을 더해 반격에 나섰다.

1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 11일 출시한 갤럭시S7 엣지 블루코랄 모델이 출시 후 하루 3000~4000대씩 팔리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하루 5000대로 판매량이 늘어 주말 이틀 동안 1만대가 팔렸다. 갤럭시S7 엣지 블루코랄의 인기에 힘입어 갤럭시S7의 엣지 모델이 일반 모델의 판매량을 역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7시리즈 전체 판매량도 하루 평균 1만 3000여대에서 1만 5000~6000여대로 올랐다.

갤럭시S7 블루코랄의 인기는 삼성전자의 ‘색상 마케팅’ 덕분이다. 삼성전자는 갤노트7에 처음으로 밝은 하늘색의 블루코랄 색상을 적용했는데, 당시 갤노트7 구매자의 절반 이상이 블루코랄 모델을 선택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에 블루코랄 색상을 적용해 자사의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이라는 이미지를 부여, 갤노트7의 공백을 메우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애플과 LG전자도 갤노트7 단종의 반사이익을 일정 정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북미 지역에서 애플의 스마트폰 점유율은 2분기보다 8.6% 포인트 상승한 33.1%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매년 3분기는 애플이 신제품을 발표해 점유율이 올라가는 시기지만, 갤노트7의 1차 리콜이 9월에 실시된 것에 따른 효과도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 분석가로 유명한 대만 KGI 증권의 밍치궈 애널리스트는 “올해 아이폰 출하대수가 절정에 이르렀으며 11~12월에는 10월보다 5~15% 감소할 것”이라면서 어두운 전망을 내놓았다.

LG전자는 V20으로 지난해부터 이어진 부진을 털어내고 있다. LG전자의 주력 시장인 북미 지역에서 V20은 출시 열흘 만에 20만대가 팔렸다. 이는 전작 V10의 두 배에 이르는 성적이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반의 대화면 스마트폰이라는 점이 갤노트7 이용자들에게 매력적인 대체재로 인식된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2016-11-1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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