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실사용자 5억명 돌파…트위터와 격차 벌려

인스타그램 실사용자 5억명 돌파…트위터와 격차 벌려

입력 2016-06-22 10:40
업데이트 2016-06-22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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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년간 1억명 증가…올 광고매출 144% 증가 전망사진·영상 위주 인스타·스냅챗 뜨고, 텍스트 위주 트위터 지고

페이스북 산하 사진 공유 서비스 인스타그램의 월 실사용자 수가 5억 명을 돌파했다. 이 중 1억여 명은 최근 1년 사이에 늘어난 것이다.

인스타그램은 21일(현지시간) 블로그 게시물로 이런 사실을 밝히면서 이용자 중 3억 명은 하루에 한 차례 이상 이 서비스를 쓰며 매일 평균 9천500만 개의 사진과 영상이 올라온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또 인스타그램 사용자의 80% 이상이 미국 이외 지역에 산다며 이 서비스가 더욱 글로벌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스타그램에 올라오는 사진과 영상은 하루 평균 9천500만 개다.

페이스북에 2012년 10억 달러(1조1천600억 원)에 인수된 인스타그램은 모회사의 성장동력으로 각광받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이마케터에 따르면 올해 인스타그램은 모바일 광고매출로 전년 대비 144% 증가한 15억3천만 달러(1조7천700억 원)를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미국 시장 매출의 비중은 85%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마케터는 인스타그램이 페이스북 모바일 광고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6년 8.4%에서 2018년 18%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인스타그램이 인기를 끄는 가장 큰 요인은 ‘비주얼 시대’와 ‘개인 미디어 시대’에 잘 어울리는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유명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 등이 자신의 사진을 많이 올리며, 또 이에 자극받은 사용자들은 자신이 직접 찍었거나 다른 곳에서 본 재미있는 사진·영상 등을 앞다퉈 올리고 있다.

인스타그램의 주요 경쟁자 중 하나로, 인스타그램과 더불어 10대 이용자 비율이 높은 사진·영상 메시징 서비스 스냅챗은 최근 일 사용자 수 1억 명을 돌파했다.

스냅챗의 하루 영상 조회 수는 100억 건이 넘는다. 2013년에는 페이스북이 스냅챗을 30억 달러(3조5천억 원)에 인수하겠다고 제의했다가 거절당했다는 미확인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스냅챗의 인기를 반영하듯 이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가 스냅챗을 시작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미 트위터에 460만 명, 인스타그램에 500만 명 이상의 팔로워가 있는 미셸 여사는 아프리카 순방을 앞두고 “젊은이들에게 흥미롭게 순방소식을 전하기 위해” 스냅챗을 사용할 것이라고 백악관은 밝혔다.

이와 대조적으로 한때 소셜 미디어의 대표로 꼽혔으나 단문 텍스트 위주 서비스를 벗어나지 못한 트위터는 최근 수년간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최근 트위터의 사용자 수는 월 3억 명 수준에서 심각한 정체를 겪으며 인스타그램에 따라잡혔다. 지난 1분기 순손실이 8천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적자세도 이어지고 있다.

사진과 영상 위주로 변하는 메시징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트위터도 지난달 ‘140자 제한’에서 사진이나 링크를 제한하기로 한 데 이어 21일에는 올릴 수 있는 영상의 최대 길이를 30초에서 140초로 늘리기로 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모네스 크레스피 하트의 제임스 케이맥 연구원은 로이터에 “좋은 노력이며, 콘텐츠 창작자에게 더 큰 권한을 주는 매우 중요한 비디오 전략에 부합한다”며 “그러나 (트위터가 직면한) 폭넓은 도전을 이겨낼 수 있는 묘책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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