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인 스마트폰 살 때 외국인은 태블릿 사

지난해 한국인 스마트폰 살 때 외국인은 태블릿 사

입력 2013-08-15 00:00
업데이트 2013-08-15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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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태블릿 출하량 60% 증가…한국만 감소

지난해 세계 스마트 기기 시장에서 태블릿 컴퓨터(PC) 출하량이 크게 늘며 대세가 스마트폰에서 태블릿 PC로 이동한 가운데 한국만 태블릿 PC 출하량이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정보기술(IT) 시장분석 및 컨설팅 기관인 한국IDC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태블릿 PC 출하량은 2억2천930만대로 전년(1억4천440만대)보다 58.8% 늘었다.

이 기간 신흥국 시장의 출하량은 5천360만대에서 9천730만대로 81.5% 증가했다. 개발도상국의 출하량도 9천80만대에서 1억3천190만대로 45.3% 늘었다.

지난해 태블릿 PC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것은 전통적인 PC와 스마트폰의 대체재로 매력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태블릿 PC는 스마트폰과 기능이 같으면서도 화면 크기나 용량 같은 기기 사양은 전통적인 PC의 수준을 맞출 수 있어 두 기기의 장점만을 취한 셈이다.

김태진 한국IDC 책임연구원은 “특히 PC소유 경험이 없는 신흥국에서 스마트폰의 단점을 보완하는 스마트 기기로 태블릿을 선호해 판매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 스마트 기기 시장은 이런 흐름과는 반대로 지난해 태블릿 PC 출하량이 줄었다. 지난해 태블릿 PC는 126만대가 나와 전년(140만대)보다 10.0% 감소했다.

태블릿 PC가 한국에서만 인기를 끌지 못한 것은 선진국보다 스마트폰이 늦게 도입되면서 스마트폰 시장의 정점이 좀 더 늦게 찾아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롱텀에볼루션(LTE) 기술 활성화와 더불어 높은 사양과 대형화면을 갖춘 ‘프리미엄 제품’이 시장을 독차지하면서 태블릿은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다.

지난해 개인용 PC, 태블릿 PC, 스마트폰을 포함한 국내 스마트 기기 시장에서 스마트폰이 차지한 비율은 76.5%에 달했다. 스마트폰 시장의 매출도 전년보다 20.7% 늘었다.

김 책임연구원은 “국내 스마트폰은 5인치 화면을 가진 기기의 비중이 1분기 기준 57%를 차지할 정도로 대형화면이 많고 기능도 웬만한 태블릿 PC보다 뛰어나 태블릿 수요가 크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다만 업계는 앞으로 한국을 포함한 세계 스마트 기기 시장에서 태블릿 PC의 비중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벤처투자사 클라이너퍼킨스커필드&바이어(KPCB)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전 세계 태블릿 수요는 이미 데스트탑과 노트북 수요를 넘어섰다.

IDC는 2017년 전 세계 태블릿 PC 출하량이 4억1천30만대로, 데스크탑(1억2천380만대)이나 노트북(2억950만대)의 출하량을 앞지를 것으로 내다봤다.

스마트폰과 비교한 출하량 증가폭을 봐도 태플릿 PC는 지난해부터 2017년까지 연평균 23.2% 성장하며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폭(16.9%)을 웃돌 것으로 분석됐다.

IDC는 올해는 한국에서도 태블릿 PC 출하량이 168만대로 지난해보다 33.3% 늘 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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