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시작 직후 소멸”

7.7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 대란이 발생한 지 1년째인 7일 청와대와 외교통상부 등 국가기관과 네이버,농협,외환은행 등 민간 인터넷 홈페이지를 대상으로 잠시 미미한 디도스 공격이 발생했다고 방송통신위원회가 밝혔다.

　방통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께부터 이들 5개 사이트에 대해 디도스 공격이 탐지돼 정부가 긴급 조치에 나섰다.

　방통위 관계자는 “디도스 공격은 미미한 수준으로,공격 발생 직후 거의 소멸됐다”면서 “사이트 장애 등은 일어나지 않는 등 피해 상황은 접수되지 않았고 주의환기 차원에서 상황을 전파했다”고 말했다.

　이번 공격은 지난해 디도스 대란 당시 공격에 사용되지 않았던 이른바 ‘좀비PC(디도스 공격을 하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PC)’중 백신이 설치되지 않은 채 악성코드 활성화를 피하기 위해 연도만 2008년도로 바뀐 일부 PC에서 1년이 지난 뒤 발생했다.

　방통위는 이날이 7.7 대란 1년째인 만큼,지난해 공격을 당한 사이트에 대해 예의주시하다가 공격 징후를 발견했다.

　방통위는 별다른 위협이 될 것으로 보고 있지 않지만,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악성코드 샘플을 입수,정밀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

　방통위는 추가적인 피해 예방을 위해 백신프로그램을 최신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해 PC의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점검해줄 것을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