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2.6억→지난해 53억 ‘19.2배↑’
5년간 95억 미반환... 전체의 74% 달해
지난 5년 동안 간편 송금 서비스로 잘못 이체된 금액이 약 13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 편의를 위해 제공되는 서비스로 인해 외려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2017년부터 지난 6월까지 약 5년 동안 발생한 착오 송금 금액을 모두 합치면 129억 4173만원에 달한다. 특히 올해 1~6월에는 이미 33억 4547만원을 기록해 2019년 연간 착오 송금 금액(29억 4785만원)을 넘어섰다.
건수로만 보면 착오 송금은 같은 기간 모두 5만 5506건 발생했다. 2017년 2197건, 2018년 6695건, 2019년 1만 3843건, 지난해 2만 1595건으로 해마다 늘었다.
간편송금은 보안카드나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OTP) 없이 비밀번호 등 인증수단만 있으면 모바일로 손쉽게 돈을 이체하는 서비스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금융서비스 활성화로 간편송금 서비스 이용이 늘어나며 실수로 수취금융회사, 수취인 계좌번호 등을 잘못 입력해 돈을 이체하는 착오 송금도 덩달아 증가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간편송금 서비스의 하루 평균 이용실적은 4819억원(407만건)으로, 2017년 상반기 대비 21배(7배) 증가했다.
윤관석 의원은 “디지털금융이 발달하고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금융거래가 증가하면서 착오송금 규모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간편송금업체는 착오송금과 같은 실수를 줄일 수 있도록 지속해서 시스템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