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22%·달걀값 20%↑ 추석 차례상 물가 ‘비상’

배 22%·달걀값 20%↑ 추석 차례상 물가 ‘비상’

오경진 기자
오경진 기자
입력 2021-09-05 17:52
업데이트 2021-09-06 02:1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한우양지도 지난해보다 5.0% 상승
사과는 하락했으나 평년比 8.7%↑
성수품 확대 공급… 가격 안정 주목
이미지 확대
추석을 앞두고 과일, 축산물 등 차례상을 차리는데 필요한 제수물품 가격이 급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5일 서울 양재동 하나로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추석을 앞두고 과일, 축산물 등 차례상을 차리는데 필요한 제수물품 가격이 급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5일 서울 양재동 하나로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추석을 앞두고 과일, 축산물 등 차례상 물가가 당분간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배(원황) 10개 소매가격은 평균 3만 1984원으로 1년 전(2만 6167원)보다 22.2% 상승했다.

국거리용으로 쓰이는 한우양지는 100g에 6330원으로 1년 전(6026원)보다 5.0% 높아졌으며, 달걀(중품·30개)도 소비쿠폰 미적용 기준 6615원으로 1년 전(5514원)보다 20.0%나 비싸졌다. 쌀(20㎏)은 5만 9849원으로 1년 전(5만 2526원)보다 13.9%, 포도(거봉·2㎏)는 1만 8471원으로 1년 전(1만 6898원)보다 9.3% 각각 높아졌다. 사과(홍로) 10개 소매가격은 평균 2만 4857원으로 1년 전(3만 1083원)보다는 8.0% 떨어졌으나, 평년(2만 2874원)보다는 8.7%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최근 추석 물가 안정을 위해 성수품 공급을 예년보다 대폭 확대해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추석 성수기 사과는 지난해 7000t에서 올해 1만 4000t으로 두 배 늘리고, 배는 9000t에서 1만 2000t으로 33.3% 늘려 공급한다. 이에 따라 과일은 추석이 임박하면 점차 가격이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축산물은 추석 성수기 도축 마릿수 증가에도 가정 내 소비가 이어져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더해 6일부터 전 국민 88%에게 지급하는 국민지원금이 소비를 촉진시켜 차례상 물가를 밀어올리는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2021-09-06 21면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