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상’ 카카오게임즈 상장 첫날, 1억원 청약투자자 19만원 벌어(종합)

‘따상’ 카카오게임즈 상장 첫날, 1억원 청약투자자 19만원 벌어(종합)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0-09-10 15:25
업데이트 2020-09-10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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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거금 1억원에 견준 수익률 0.2% 수준… 별로 안 높아

공모가 대비 수익률 160%
단 1억 투자시 주식 5주만 배정
임직원 1인당 5억 이상 평가차익 대박
조계현 대표 72억, 남재관 전 CFO도 73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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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상장 첫날 대박
카카오게임즈 상장 첫날 대박 10일 경기 성남 분당구 카카오게임즈 본사. 카카오게임즈는 이날 코스닥 상장과 동시에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상한선인 2배로 결정된 뒤 상한가)’으로 직행하며 단숨에 코스닥 시가총액 5위에 올랐다. 2020-09-10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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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코스닥 입성
카카오게임즈, 코스닥 입성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카카오게임즈의 코스닥 상장을 알리고 있다.

이날 카카오게임즈는 국내 증시 개장과 동시에 가격제한폭인 6만2400원까지 치솟았다.

이로써 카카오게임즈의 시가총액은 4조5680억원으로 셀트리온제약을 제치고 코스닥 시총 5위에 올랐다. 2020.9.10/뉴스1
카카오게임즈가 10일 상장 첫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후 상장 첫날 상한가)을 기록하면서 공모주 청약에 1억원을 증거금으로 낸 투자자는 약 19만원의 평가차익을 얻게 됐다. 증거금 1억원에 견준 수익율은 0.2% 수준에 그쳤다. 반면 임직원들은 카카오게임즈 상장이 대박을 터뜨리면서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으로 조계현 대표가 72억원을, 이 회사 임직원들은 1인당 5억원 이상의 평가차익을 얻게 됐다.

10일 코스닥시장에서 카카오게임즈는 시초가가 공모 가격의 2배인 4만 8000원으로 정해진 데 이어 장중 상한가(+30.00%)인 6만 2400원으로 치솟으면서 공모주 투자자들은 1주당 3만 8400원의 평가 차익을 거두게 됐다.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160%에 이른다.

다만 공모주를 받기 위해 맡긴 청약 증거금에 견준 수익률은 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

앞서 지난 1∼2일 이뤄진 공모주 일반 청약에서 1억원을 증거금으로 맡긴 투자자는 카카오게임즈 주식 5주를 배정받았다.

증거금으로 1억원을 낸 청약자가 이날까지 얻은 평가차익은 총 19만 2000원 정도인 셈이다. 수익률은 0.2% 수준이다.

지난 2일 끝난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에 참여한 일반 청약자 수는 총 41만 7000여명에 달한다. 통합 청약 경쟁률은 1524.85대 1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은 58조 5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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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상장 직후 ‘따상’…단숨에 코스닥 시총 5위
카카오게임즈 상장 직후 ‘따상’…단숨에 코스닥 시총 5위 카카오게임즈 코스닥 상장 첫날인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합인포맥스 모니터에 주가 그래프가 표시되고 있다.
장 시작과 함께 더블 상한가(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후 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하며 시가총액은 4조5천680억원으로 불어나 단숨에 코스닥 시총 순위 5위로 뛰어올랐다. 2020.9.10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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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한 카카오게임즈 ‘첫날부터 따상’
코스닥 상장한 카카오게임즈 ‘첫날부터 따상’ 10일 경기 성남 분당구 카카오게임즈 본사. 카카오게임즈는 이날 코스닥 상장과 동시에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상한선인 2배로 결정된 뒤 상한가)’으로 직행하며 단숨에 코스닥 시가총액 5위에 올랐다. 2020.9.10 뉴스1
임직원들 1인당 5억 이상 스톡옵션 차익
조계현 대표, 72억 평가 차익 대박

한편 카카오게임즈 상장 대박으로 이 회사 임직원들이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으로 1인당 5억원 이상 평가차익을 얻게 됐다.

카카오게임즈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이 회사가 임직원에게 지금까지 부여한 스톡옵션은 총 482만 2164주(취소수량 제외)이며, 행사 가격은 5095~1만 7912원, 평균 행사가격은 1만 1361원이다.

카카오게임즈는 2015년 12월부터 지난 1월까지 11차례에 걸쳐 임직원 총 443명(중복 포함)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이중 조계현 각자대표가 15만주, 남재관 전 최고재무책임자(CFO)가 12만 7000주. 나머지 직원 441명이 454만 5164주, 1인당 평균 1만 306주를 각각 받았다.

이날 따상으로 조 대표는 약 72억원, 남 전 CFO는 약 73억원의 평가차익을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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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한 카카오게임즈
코스닥 상장한 카카오게임즈 10일 경기 성남 분당구 카카오게임즈 본사. 카카오게임즈는 이날 코스닥 상장과 동시에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상한선인 2배로 결정된 뒤 상한가)’으로 직행하며 단숨에 코스닥 시가총액 5위에 올랐다. 2020.9.10/뉴스1
일반 직원들의 경우 이미 스톡옵션 160만 2500주를 행사했는데, 이로써 매입한 주식을 직원들이 계속 보유하고 있다고 가정하면 직원들의 스톡옵션 평가차익은 이날 주가 기준으로 총 2317억원, 1인당 약 5억 3000만원에 이른다.

또 스톡옵션을 여러 차례 중복해서 받은 직원도 있을 수 있어 이 경우 평가차익은 1인당 평균보다 훨씬 늘어나게 된다.

여기에 공모가(2만 4000원)로 주식 152만 2088주를 배정받은 우리사주 조합원들도 주당 3만 8400원, 총 584억원의 평가차익을 상장 첫날에 얻었다.

이를 카카오게임즈 직원(정규직 346명) 수로 계산하면 1인당 약 1억 7000만원이지만, 카카오게임즈에 따르면 본사뿐만 아니라 프렌즈게임즈 등 자회사 직원들도 우리사주 신청 자격을 받았다.

따라서 실제 우리사주 조합원 수는 카카오게임즈 직원 수보다 훨씬 많아 1인당 평균 평가차익은 수천만원대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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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 자축하는 남궁훈?조계현 공동대표
코스닥 상장 자축하는 남궁훈?조계현 공동대표 남궁훈(왼쪽부터),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공동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코스닥 상장을 축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카카오게임즈는 국내 증시 개장과 동시에 가격제한폭인 6만2400원까지 치솟았다. 이로써 카카오게임즈의 시가총액은 4조5680억원으로 셀트리온제약을 제치고 코스닥 시총 5위에 올랐다. 2020.9.10/뉴스1
남궁훈 ‘돈방석’ 주식평가액 1505억
모기업 카카오 가치 2조 1048억 껑충

이번 상장으로 남궁훈 각자대표 등 이 회사 경영진도 ‘돈방석’에 앉게 됐다.

남궁 대표가 보유한 241만 2500주의 평가액은 이날 1505억원으로 치솟았으며, 자회사인 엑스엘게임즈 송재경 대표(56만 6824주 보유)의 평가가치도 354억원에 달했다.

이 밖에 조계현 대표도 15만주를 보유하고 있어 스톡옵션 평가차익 72억원에 보유주식 평가액 94억원까지 누리게 됐다.

카카오게임즈 모기업인 카카오 보유 지분(58.96%) 가치도 2조 1048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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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상하이에 첫 캐릭터 매장 문 연다
카카오, 상하이에 첫 캐릭터 매장 문 연다 카카오IX가 오는 12일 중국 상하이에 캐릭터 브랜드 카카오프렌즈 1호 매장을 오픈한다. 사진은 카카오프렌즈 상하이 1호 매장. 2020.9.10 카카오IX 제공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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