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상품수지 흑자 규모 5년 4개월 만에 최저

5월 상품수지 흑자 규모 5년 4개월 만에 최저

장진복 기자
장진복 기자
입력 2019-07-04 23:34
업데이트 2019-07-05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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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가격 하락에 수출 부진 여파

경상수지, 한 달 만에 다시 흑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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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선 지 한 달 만에 흑자로 반등했다. 하지만 수출이 줄어든 탓에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5년여 만에 가장 적은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9년 5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49억 5000만 달러 흑자를 냈다. 지난 4월에는 -6억 6000만 달러로 7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는 한 나라의 거주자와 비거주자 사이에 발생한 모든 경제적 거래로,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을 보여 주는 지표다.

5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1년 전인 지난해 5월(84억 3000만 달러)에 견줘 반 토막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 4월에는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배당금 지급이 집중돼 일시적으로 적자를 냈다”며 “올해 흑자 행진을 이어 가겠지만 지난해에 비해 흑자폭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53억 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14년 1월(36억 7000만 달러) 이후 5년 4개월 만에 가장 적은 규모다. 수출(480억 3000만 달러)이 1년 전보다 10.8% 줄어든 여파다. 한은 관계자는 “세계 교역량 부진과 미중 무역갈등, 반도체 가격 하락 등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서비스수지는 9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폭은 2016년 12월(6억 6000만 달러 적자) 이후 2년 5개월 만에 가장 작았다. 한국을 찾는 중국인과 일본인이 늘어나면서 여행수지 적자는 9억 4000만 달러로 지난해 5월(13억 6000만 달러 적자)보다 개선됐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2019-07-05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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