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효하는 거대한 티라노에 으~악…600평 규모 생생한 ‘쥬라기월드’

포효하는 거대한 티라노에 으~악…600평 규모 생생한 ‘쥬라기월드’

심현희 기자
입력 2019-06-26 23:20
업데이트 2019-06-27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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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김포공항점 내일부터 1년간 특별전

佛·호주 등서 흥행몰이… 아시아 첫 유치
美 유니버셜과 손잡고 영화 스토리 재현
최첨단기술 ‘애니메트로닉스’ 감탄 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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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이 26일 서울 강서구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에서 ‘쥬라기 월드 특별전’을 관람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미국 유니버설사와 손잡고 영화 ‘쥬라기 월드’를 재현했다. 7종의 대형 공룡이 살아 있는 것처럼 움직인다.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열리는 특별전이며 아시아에서는 최초다. 앞으로 1년간 1층 전시장에서 계속된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어린이들이 26일 서울 강서구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에서 ‘쥬라기 월드 특별전’을 관람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미국 유니버설사와 손잡고 영화 ‘쥬라기 월드’를 재현했다. 7종의 대형 공룡이 살아 있는 것처럼 움직인다.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열리는 특별전이며 아시아에서는 최초다. 앞으로 1년간 1층 전시장에서 계속된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공룡들이 살아 숨쉬는 이슬라누블라섬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26일 서울 강서구 롯데몰 김포공항점 1층 특별전시장엔 가상의 페리 선착장이 마련됐다. 안내방송이 나오는 페리에 올라타자 약 5분 만에 영화 ‘쥬라기월드’의 세계에 다다랐다. 어둡고 축축한 숲속에선 공룡들이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며 포효했다. 번쩍이는 조명 속에 흉폭한 성격으로 악명 높고 지구에서 가장 큰 육식동물 티라노사우르스가 울부짖었다. 가짜 공룡이라고 하기엔 쭈글쭈글한 피부의 질감이나 성난 발톱, 툭 튀어나와 돌아가는 눈알 등 디테일이 훌륭했다. 실감 나는 가상 현실에 두려움과 감탄이 교차했다.

이곳은 롯데백화점이 쥬라기월드를 제작한 미국 유니버셜 스튜디오와 손잡고 600평 규모로 영화의 스토리를 재현한 ‘쥬라기월드 특별전’이다. 28일 개장해 1년간 열리며 이날 국내 언론에 선공개됐다. 롯데쇼핑은 앞서 미국과 호주, 프랑스, 스페인에서 월평균 10만명이 넘는 관객이 방문하는 등 흥행몰이에 성공한 이 전시를 아시아에서 첫 번째로 유치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확보하려는 오프라인 유통 매장 경쟁에서 앞서 나가기 위해 특별전을 열었다”고 말했다. 특히 유아 동반 가족 단위의 고객이 많은 김포공항점은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서 1시간 내 접근할 수 있어 연간 100만∼120만명의 고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시는 종류별로 다른 공룡 서식지와 실험실 등 모두 6개 구역으로 이뤄져 있다. 실물 크기 공룡로봇 7점은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 ‘애니메트로닉스’를 활용해 단순 전시 인형이 아니라 실제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전문 사육사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몽골 공룡 ‘벨로시 랩터’도 눈에 띈다. 전시된 공룡 가운데 유일하게 사람 4명이 안으로 들어가 움직임을 재현한다.

영화 속 공룡 연구실로 등장하는 ‘해먼드 크리에이션 랩’에선 공룡 알과 갓 부화된 새끼 공룡들의 앙증맞은 모습도 구경할 수 있다. 특히 흰색 가운을 입은 한 직원에게 안긴 수개월 된 아기 공룡은 어린이 관람객들의 사랑을 독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특별전을 기념해 롯데백화점은 ‘쥬라기월드 굿즈샵과 카페’도 운영한다. 굿즈샵은 레고블록과 마텔 공룡 피규어 등 공룡 관련 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인다. 카페에서는 ‘떠먹는 화석 케이크’나 ‘공룡 발자국 티라미수’ 등 재미를 곁들인 공룡 관련 음료와 디저트를 맛볼 수 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2019-06-27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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