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4 떠나고 다른 총수는 꺼리고…허창수, 전경련 회장 4연임

빅4 떠나고 다른 총수는 꺼리고…허창수, 전경련 회장 4연임

김민석 기자
김민석 기자
입력 2019-02-27 23:22
업데이트 2019-02-28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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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회장, 남북경협 등 4대 사업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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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GS그룹 회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58회 정기총회에서 네 번째 연임을 확정한 뒤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58회 정기총회에서 네 번째 연임을 확정한 뒤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허창수 GS 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에 4연임하면서 국정농단 사태 뒤 회장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던 전경련이 한시름 놓게 됐다.

전경련은 27일 제58회 정기총회를 열고 허 회장의 재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다섯 번째 임기를 시작하게 된 허 회장은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0년을 재임하게 돼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1977∼1987년)과 나란히 최장수 회장이 된다.

허 회장은 전경련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뒤 ‘적폐집단’으로 각인된 이듬해인 2017년 2월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당시 삼성·현대차·SK·LG 등 4대 그룹이 전경련을 탈퇴한 데다 다른 대기업 총수들도 회장직을 고사하는 바람에 불가피하게 연임했다. 이번에도 전경련이 새 사령탑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자 한 차례 더 회장직을 맡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 회장은 취임사에서 “전경련이 혁신안을 발표하고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왔지만, 아직 국민들이 보시기에 부족한 점이 있다”면서 “앞으로 국민들과 회원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저성장 극복과 지속가능 성장, 일자리 창출, 산업경쟁력 강화, 남북경제협력 기반 조성 등 4대 중점사업 방향을 제시했다. 하지만 그에게는 땅에 떨어진 전경련 위상을 다시 세우는 것이 더욱 무거운 과제로 남아 있다.

국내 대표 경제단체였던 전경련은 현 정부에서 대통령 해외순방 경제사절단, 청와대 신년회, 여당 주최 경제단체장 간담회 등에서 줄곧 소외됐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2019-02-28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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