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 간 대림산업… 2조원대 공사 수주

이란에 간 대림산업… 2조원대 공사 수주

입력 2016-12-29 21:03
수정 2016-12-29 21:0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대림산업이 이란 건설 수주의 첫 물꼬를 텄다.
 대림산업은 29일 이스파한 정유공장 개선 공사에 대한 낙찰통지서(LOA)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주는 이란이 국제사회 경제 제재에서 벗어난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건설 프로젝트 계약이다. 이란 이스파한 오일 정유회사(EORC)가 발주한 이번 프로젝트의 규모는 2조 3036억원(약 18억 2700만 유로)으로 대림산업이 단독으로 맡게 된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금액으로도 국내 건설사가 맡은 이란 프로젝트 중 최대”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은 이란 수도 테헤란 남쪽 약 400㎞에 위치한 이스파한 정유공장에 추가 설비를 설치해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대림산업은 설계·구매·시공(EPC)에다 금융조달 업무까지 맡아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본계약은 내년 1월 중 체결 예정이고, 공사 기간은 착공 후 48개월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금융조달이라는 새로운 방식을 통해 건설사가 해외 사업에 진출한 첫 사례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대림산업이 이 같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이전에 다져 놓은 이란과의 신뢰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대림산업은 1975년 이스파한 군용건설 토목공사를 시작으로 40년간 26건, 45억 5000만 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행해 국내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에도 공사를 완공해 이란 정부와 국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는 평가다. 2010년 국제사회의 이란 경제 제재가 시작되자 다른 글로벌 기업들이 테헤란을 떠났음에도 불구하고 대림산업은 끝까지 지사를 철수하지 않았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이란에서는 대림이 의리 있는 기업으로 통한다”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이번 수주에 그치지 않고 추가 수주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대림산업은 이스파한~아와즈 철도(53억 달러) 박티아리 수력발전 댐(19억 달러) 등의 수주도 준비하고 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이란은 천연가스와 원유 매장량이 각각 세계 2위와 4위에 달하는 자원 부국이지만 시설 노후화로 개·보수 공사가 필요하다”면서 “남은 프로젝트에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11월 5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이 미국 국민은 물론 전세계의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각종 여론조사 격차는 불과 1~2%p에 불과한 박빙 양상인데요. 당신이 예측하는 당선자는?
카멀라 해리스
도널드 트럼프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